'아이언맨' vs '내 생애 봄날'…멜로 대결 팽팽

부수정 기자

입력 2014.09.11 09:28  수정 2014.09.15 08:44

10일 새 수목드라마 출격해 시청률 경쟁

20대 배우 신세경·수영 출연…로맨스 연기

MBC '내 생애 봄날'이 9월 새 수목극 대전에서 우위를 선점했다.

11일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한 '내 생애 봄날'은 시청률 8.1%(전국 기준)를 기록, 수목극 2위를 차지했다. 이날 출격한 KBS2 새 수목극 '아이언맨'은 6.6%를 기록했다. 1위는 11.4%를 나타낸 SBS '괜찮아, 사랑이야'가 차지했다.

'아이언맨'은 아픈 상처를 지닌 한 남자와 그런 그를 진짜 사람으로 성장시키는 한 여자의 사랑 이야기. 우선 제작진이 화려하다. '적도의 남자'(2012)와 '칼과 꽃'(2013) 등을 만든 김용수 PD와 SBS '출생의 비밀'(2013), KBS2 '신데렐라 언니'(2010) 등의 김규완 작가가 만났다.

이 드라마는 판타지 멜로를 표방하다. 주인공 주홍빈(이동욱)은 극도로 화가 나는 상황이 되면 온몸에서 칼이 돋아난다. 비현실적인 설정에 대해 김 PD는 "상처를 표현하는 방식을 그렇게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판타지 멜로라는 성격 때문에 컴퓨터 그래픽이 중요하다. 이미 시청자들이 눈이 높아질 대로 높아진 상태라 자연스럽고 매끄러운 기술은 필수다.

게임회사 CEO인 주홍빈은 배우 이동욱이 맡았다. 홍빈은 외모, 명예, 부를 다 움켜쥔 완벽한 남자다. 하지만 어렸을 적 상처로 인해 화를 참지 못하는 성격을 지녔다. 욕설과 이단옆차기도 마다치 않는다.

KBS2 '아이언맨'과 MBC '내 생애 봄날'이 10일 첫 방송, 수목드라마 1위 자리를 두고 시청률 경쟁을 펼치고 있다. ⓒ KBS2·MBC

이런 홍빈은 오지랖 넓고 밝은 여자 손세동(신세경)을 만나 마음의 상처를 치유하게 된다. 신세경이 최근 개봉한 영화 '타짜2'에 이어 안방에서도 쌍끌이 흥행을 거둘지 관심이 집중된다.

첫 방송에서는 주홍빈과 손세동의 첫 만남이 그려졌다. 시청자들은 "이동욱이 '악' 소리를 지르는 모습만 기억에 남는다"며 다소 실망스런 반응을 보였다. 이동욱과 신세경의 조화는 어울린다는 평이다.

MBC '내 생애 봄날'은 잔잔하고 따뜻한 감성 멜로다. '보고싶다'(2012), '고맙습니다'(2007) 등 정통 멜로를 연출한 이재동 PD와 MBC '히어로(2009)'의 박지숙 작가가 의기투합했다.

시한부 인생을 선고받은 여자가 장기이식을 통해 새 심장을 얻고, 그 심장을 이식해준 여자의 남편을 만나 사랑에 빠지는 이야기다. 배우 감우성과 걸그룹 소녀시대 멤버 수영이 나서 운명적인 사랑을 표현한다.

4년 만에 안방극장에 복귀하는 감우성은 사랑하는 아내를 잃은 싱글 대디 강동하로 분했다. 수영은 심장이식을 통해 새 인생을 살게 된 여자 이봄이 역을 맡았다. 수영은 아이돌 출신의 연기력 우려를 딛고 복잡한 내면 연기를 능숙하게 소화해내야 하는 부담을 안게 됐다.

나이 차이가 스무 살이나 나는 두 사람의 자연스러운 조화가 드라마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날 방송에서는 이봄이가 심장을 이식받고 새 삶을 살아가는 모습이 그려졌다. 감우성의 연기는 말할 것 없이 훌륭했지만 수영의 연기에 대해서는 의견이 엇갈린다. "생각보다 자연스럽게 연기했다"는 반응이 있는가 하면, "몰입이 안 됐다"는 반응도 있었다.

오는 17일 정지훈 크리스탈 주연의 SBS 새 수목극 '내겐 너무 사랑스러운 그녀'가 출격함에 따라 수목극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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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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