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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TV·DTI 완화 한 달, 주택담보대출 3배 증가


입력 2014.09.11 10:27 수정 2014.09.11 15:01        박민 기자

8월1일~31일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4조7000억원 증가

ⓒ연합뉴스

주택담보대출비율(LTV)과 총부채상환비율(DTI) 완화 정책이 시행된지 한달 만에 금융권 주택담보대출이 3배 이상 급증했다.

11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8월 1일 LTV·DTI 완화 시행 후 31일까지 한 달간 전체 금융권의 주택담보대출은 7월 말보다 4조7000억원 증가했다.

이는 올해 1월부터 7월까지 평균 주택담보대출 증가액이 1조5000억원인 것에 비해 3배 이상으로 늘어난 수치다.

특히, 4조7000억원 중 비은행권의 대출 증가액은 한 달간 400억원에 그친것으로 조사됐다. 올해 비은행권의 월평균 대출 증가액(약 5000억원)에 비해 10분의 1도 안 되는 수준이다.

지난달 22일까지 3주간 비은행권의 대출은 1000억원이 증가했는데, 4주차에 대출액이 600억원이 줄어든 것이다.

이는 상대적으로 대출 금리가 높은 상호금융·보험사·저축은행·여신전문금융사 등 비은행권에서 은행권으로 대출을 갈아타거나 신규 대출이 은행권에 집중됐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신용대출 등을 포함한 금융권의 전체 가계대출은 지난 8월 한 달간 5조4000억원이 늘어났다. 올해 월평균 2조7000억원의 두 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이 중 은행권은 4조7000억원이 증가했고, 비은행권은 7000억원 늘어나는데 그쳐 은행권이 가계대출 증가를 주도했다.

최근 금리 인하와 함께 주택시장과 주식시장도 오르는 등 시장 회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대출이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지난 6월말 기준 1040조원을 돌파하며 사상최대치를 넘어선 가계부채가 확대되는데 따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

정부나 한은의 인식은 아직 가계부채 증가세가 우려할 만한 수준이 아니라고 밝히지만 전문가들은 지금이라도 대책이 강구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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