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 "김문수에 전권 맡길 수 없어, 중지 모아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9일 김문수 당 보수혁신특별위원회 위원장이 지명직 최고위원으로 거론되는 것에 대해 “전혀 그런 일이 없다”고 선을 그으면서, 향후 혁신위의 활동 폭도 다소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김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주요당직자회의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김 위원장이 지명직 최고위원에 거론되는데, 전혀 검토하는 안이 아닌가”라는 질문에 이 같이 답했다.
‘김무성 체제’가 지난 7·14 전당대회를 통해 출범한 이후 지명직 최고위원 두 자리 가운데 한 자리가 두달 넘게 비워져 있다. 한 자리는 지난 7·30 재보궐선거에서 국회로 복귀한 이정현 최고위원이 맡았다.
정치권에서는 김 위원장이 남은 지명직 최고위원 한 자리를 맡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원외 위원장’이라는 신분상 강한 추진력을 발휘하기 힘든 김 위원장에게 힘을 실어주기 위해서다.
하지만 김 대표가 이날 분명하게 선을 그으면서 김 위원장의 영향력도 약해질 수밖에 없다는 평가다.
김 대표도 “무슨 일이든 전권을 맡길 수 없다. 중지를 모아야 한다”며 “혁신위는 어디까지나 혁신안을 만드는 것이고, 우리 당의 의결기구인 최고위와 의원총회에서 혁신위 안을 걸러야 한다”고 혁신위의 역할을 분명히 했다.
한편, 김 대표는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대위원장과의 회동 가능성에 대해 “문 비대위원장이 할 일이 많을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시간이 나면 언제든지 만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문 위원장은 민주화투쟁을 거친 의회민주주의자로 나도 존경하고 신뢰하는 정치인이기 때문에 대화가 잘 통할 것”이라며 “시간이 되면 앞으로 많은 대화를 해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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