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무성-문희상 "국회 빨리 열자" 한 목소리
"정치 복원하고 국회 빨리 열어야" 세월호법 관련 원내대표 대화 재개 촉구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과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가 22일 전격 회동을 갖고 “정치를 복원하고 국회를 빨리 열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두 사람은 이날 오후 4시 새누리당 대표최고회의실에서 배석자 없이 약 20분 간 만나 △조속한 국회 일정 재개와 △국회 일정과 세월호특별법과 관련해 양당 원내대표 간 대화를 재개하도록 촉구하기로 합의했다.
이날 만남에서 문 위원장은 김 대표를 향해 “막힌 것을 뚫는 데는 우리 둘 다 전문가라고 생각하고 막혔다고 생각하면 곧 만나서 뚫자”면서 세월호특별법 협상 문제 등 국회 정상화에 대한 적극적인 의지를 나타냈다.
그는 이어 “아무래도 여야 원내대표가 있고 특별법 제정의 문제는 우리가 해봐야 응원정도이고 옆에서 푸시하는 것”이라며 “우리가 힘이 있으면 그 일을 하는 데 힘을 보태서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회의에서 두 사람은 덕담을 건네며 편안한 분위기를 형성하기도 했다. 김 대표는 “문희상 위원장께서는 제가 말씀드린대로 의회민주주의자로서 제가 존경하는 분”이라며 “정치가 빨리 복원되는데 큰 역할을 해주실 것으로 생각하고 많은 대화를 함께 해보자”고 말했다.
이에 문 위원장은 “우선 난을 보내주셔서 너무 고마웠다”라며 “내가 야당의 대표가 됐을 때 여당 대표를 볼 때마다 꼭 인사를 드렸는데, 내가 인사드리면 그분이 꼭 대통령이 되시더라”고 웃으며 답했다.
앞서 김 대표는 비서실장인 김학용 의원을 통해 지난 19일 문 위원장 측에 난을 보내며 인선에 대한 축하의 뜻을 전한 바 있다.
문 의원장은 이어 “외국도 자주 같이 다니고 자주 뵈었지만, 동교동·상도동 모임을 구체적으로 해보자고 한번 모였을 때 구호를 선창할 기회가 있어서 ‘동상’하면 ‘상동’하기로 하고 ‘뜻은 하나다’라는 의미로 했던 게 꼭 어제 같다”고 회상했다.
그러면서 “정치의 본령은 국태민안, 국민을 생각하는 게 최우선이 돼야 한다는 생각에서 김 대표는 항상 그것을 최우선으로 생각했고 통 큰 정 치를 항상 최우선으로 하셨다”고 추켜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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