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국감, 기업인들 무차별 증인채택 근절"
최고위회의 이어 의총서도 "단호하게 대응" 강조
새누리당은 오는 7일부터 시작되는 국정감사와 관련, 무분별한 증인채택을 근절하고 정책국감이 되도록 노력해야 한다고 밝혔다.
김태호 최고위원은 2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늘 되풀이되고 있지만 폭로성 국감, 민생과는 동떨어져 있는 정치싸움을 되풀이해서는 안 된다”며 “무엇보다 경제가 매우 어렵기 때문에 기업인들의 정상적 경제활동에 반하는 무차별적 증인채택은 반드시 근절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 최고위원은 “일부 상임위에서는 대거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는데 그와 관련해서 여야간 논쟁도 심화되는 상황”이라면서 “이렇게 매년 과거의 퇴행과 구태가 되풀이된다면 아마 국민들도 곧 폭발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이어 “이번 국감이 시간은 짧지만 민생국감, 정책국감이라는 소리를 들을 수 있도록 여야가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아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도 이날 의원총회에서 “국감이 진행되는 동안 각 상임위 간사들은 기업인들에 대한 야당 측의 무분별한 증인채택에 대해서는 단호하게 대응해주길 간곡하게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김 원내수석부대표는 또 “기관과 일반 증인에 대한 폭언, 윽박지르기식 질의, 피감기관과의 저녁자리는 가급적 삼가 달라”며 “타 상임위 소관 정부기관의 증인을 일반증인으로 채택하는 경우에는 원내대표와 사전협의해 줄 것을 꼭 부탁한다”고 말했다.
한편, 여야는 현재 국회 산업자원통상위원회에서 제2롯데월드 건설과 관련해 김치현 롯데건설 사장을, 정무위원회에서 KB사태와 관련해 임영록 전 KB금융지주 회장과 이건호 전 국민은행장을 증인으로 채택하는데 잠정합의했다.
미래창조과학방송통신위원회는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단통법) 파동에 따라 하성민 SK텔레콤 대표, 황창규 KT대표, 이상철 LG유플러스 대표 등 통신3사 대표들과 배경태 삼성전자 한국총괄 부사장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환경노동위원회는 심상정 정의당 원내대표가 비정규직 문제로 정몽구 현대자동차 회장과 이경목 포스코엠택 대표이사, 김한조 외환은행장 등을 증인으로 신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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