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부산 해운대구 '영화의 전당' 월석아트홀에서 열린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갈라프리젠테이션 초청작 '황금시대' 기자회견에 배우 탕웨이가 참석했다.
이날 탕웨이는 "영화의 제목과 같은 황금시대는 언제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개인적으로 행복한 지금, 이렇게 많은 분이 영화를 찾아주는 지금이 당연히 나의 황금시대"라고 말했다.
이어 "김태용 감독과 만난 것은 행운이고, 특히 나한테 특별히 행운"이라며 "영화 분야에서도 둘이 서로 잘 교감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탕웨이는 지난 8월, 김태용 감독과 결혼하며 화제를 일으켰다.
영화 '황금시대'를 촬영하며 겪은 에피소드도 공개했다. 이 영화에서 탕웨이는 추위 때문에 많은 고생을 했지만, 그럼에도 "많은 사람이 제일 그리워하는 촬영장이 추웠던 하얼빈이었다"고 밝혔다.
또한, "너무 추워서 핫팩을 짐을 잔뜩 지는 수준으로 붙이고 촬영을 했다"며 "등 쪽에 동상이 걸려 로봇처럼 움직이며 촬영을 할 정도였다. 절대 잊을 수 없는 평생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황금시대'는 홍콩 출신의 여성감독 허안화가 메가폰을 쥔 작품으로 20세기 중국 문학 사상 가장 위대한 여류 작가인 샤오홍의 일대기를 다룬 일종의 전기형식의 영화다. 탕웨이는 샤오홍 역할을 맡아 열연했다. 영화는 부산국제영화제 상영을 거쳐 오는 16일 국내 개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