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쇼 8실점, 예상치 못한 급작 붕괴…LA다저스 '멘붕'
타선의 6점 지원 속 호투하다 6회 급작스레 난타
6.2이닝 8피안타 8실점 강판..지난 시즌 이어 굴욕
LA 다저스 ‘특급 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예상치 못한 급작스런 붕괴로 팀을 ‘멘붕’에 빠뜨렸다.
커쇼는 4일(한국시각) 미국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4 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6.2이닝 8피안타(홈런 2개) 8실점 강판됐다.
팀 타선이 세인트루이스의 20승 투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대거 6점을 지원한 가운데 무너졌다. 4점차 이상 앞섰을 때 단 한 번도 져본 적 없는 커쇼의 강판은 모두를 놀라게 했다.
시즌 2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은 물론 투수로서는 어렵다는 MVP까지 바라보던 커쇼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다저스가 6-2로 앞선 7회까지 홈런 2개 외엔 안타 하나 내주지 않고 호투하던 커쇼는 갑자기 난타를 당했다.
선두 타자 맷 할러데이에게 중전 안타를 맞은 뒤 4타자 연속 중전 안타를 허용했고, 6-3으로 쫓긴 가운데 무사만루 위기에 놓였다. 코즈마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위기를 넘기는 듯했지만, 존 제이에게 좌전 적시타를 얻어맞아 6-4 추격을 허용했다.
계속되는 1사 만루 위기. 투구수 100개가 됐을 때 믿고 기다리던 매팅리 감독도 마운드에 올라왔다. 하지만 커쇼는 마운드에서 내려가지 않고 대타 타베라스를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역시 커쇼!”라는 탄성을 내지르게 했다.
안도는 오래가지 않았다. 전 타석에서 홈런을 쏜 카펜터에게 우중간 2타점 적시타를 맞고 6-7 역전을 허용했다. 결국, 커쇼를 불러들이고 페드로 바에스를 마운드에 올렸고, 바에스는 할러데이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커쇼의 자책점은 8로 불어났다.
커쇼는 지난 시즌 세인트루이스와 내셔널리그 챔피언십시리즈 최종 6차전에 선발 등판, 4이닝 10피안타 7실점 부진하며 패전 투수가 된 바 있다.
다저스는 8회초 현재 6-10으로 끌려가고 있다. 6-1로 크게 앞서다 뒤집힌 것도 충격이지만, 최고의 카드 커쇼를 마운드에 올리고도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다면 디비전시리즈 전반에 미칠 여파는 1패 그 이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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