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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쇼 쇼크’ LA다저스 비상…류현진 부담백배


입력 2014.10.04 12:02 수정 2014.10.04 13:08        데일리안 스포츠 = 이상엽 객원기자

믿기지 않는 8실점 최악투로 다저스 역전패

분수령 될 3차전 선발 류현진 어깨 더 무거워져

갑작스런 난타로 커쇼는 8실점을 기록했다. ⓒ 게티이미지

‘슈퍼에이스’ 클레이튼 커쇼가 예상치 못한 난타를 당하며 LA 다저스는 궁지에 몰렸다.

커쇼는 4일(한국시각) 미국 캘리포니아주 LA 다저스타디움서 열린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2014 MLB’ NL 디비전시리즈 1차전에서 7회 6실점 등 6.2이닝 8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다.

팀 타선이 세인트루이스의 20승 투수 선발 아담 웨인라이트를 효과적으로 공략해 대거 6점을 지원한 가운데 무너졌다.

커쇼가 1회초 선제 솔로홈런을 내줬지만 타선이 3회 2점, 4회 2점, 5회 2점을 뽑으면서 승리를 확신했다. 커쇼는 타선이 4득점 이상을 지원했을 때 통산 67승 무패다. 6회 맷 카펜터에게 두 번째 홈런을 내줬지만, 5타자 연속 삼진 퍼레이드를 펼친 커쇼가 버틴 다저스의 역전패를 예상한 이는 없었다.

시즌 21승을 거두고 평균자책점 1점대를 기록하며 사이영상은 물론 투수로서는 어렵다는 MVP까지 바라보던 커쇼의 성적이라고는 믿기지 않는다.

경기를 앞두고 많은 전문가들은 커쇼와 웨인라이트의 맞대결로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커쇼는 27경기 21승 3패 평균자책점 1.77, 웨인라이트는 20승 9패 평균자책점 2.38을 기록한 커쇼의 유일한 대항마로 꼽힌 투수였기 때문이다.

팽팽한 투수전이 될 것이라는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두 투수들은 예상 밖 부진을 겪으며 고전했다. 웨인라이트는 초반부터 직구 컨트롤이 되지 않아 5이닝 6실점 부진했다.

그런 웨인라이트도 갑작스럽게 무너진 커쇼에 비하면 양반이었다.

커쇼는 6이닝 2실점하며 순항하고 있었지만, 7회부터 급격히 제구가 흔들리며 세인트루이스 타선에 연속안타를 내주기 시작했다. 결국, 커쇼는 아웃카운트 2개를 잡는 동안 7개의 안타를 얻어맞고 무려 5실점 했다. 공을 이어받은 바에즈가 할라데이에게 3점 홈런을 맞아 자책점은 8로 불어났다.

‘믿는 도끼’ 커쇼가 무너지면서 다저스는 비상이 걸렸다. 커쇼와 원투펀치를 이룬 잭 그레인키도 2차전에 대한 부담이 커졌지만, 3차전 등판을 준비하고 있는 류현진의 어깨는 더욱 무거워졌다. 5전 3선승제의 디비전시리즈에서 1차전에서 패한 팀의 2-3차전은 한 시즌의 작황을 결정짓는 승부처나 다름없다.

돈 매팅리 감독은 이번 시리즈를 앞두고 “누가 뭐래도 3차전 선발은 류현진이 될 것”이라며 “1,2차전에서 팀이 어떤 결과를 가져오든 류현진은 우리에게 승리를 가져다 줄 선수”라고 기대를 감추지 않았다.

2차전 승리 후 3차전에서 승리를 따내지 못한다면, 4차전 등판이 예상되는 커쇼는 데뷔 이래 최고의 중압감을 받고 마운드에 오를 수밖에 없다. 과연 류현진이 위기에 빠진 다저스를 수렁에서 건져 올릴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상엽 기자 (4222131@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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