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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순 "택시 기본료 3200원까지 올렸어야..."


입력 2014.10.07 15:35 수정 2014.10.07 17:20        목용재 기자

"교통요금 언제, 얼마나 인상될지 말하기 힘들어…인상요인은 있다"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 중구 서울시청 앞에서 열린 제36대 서울시장 취임식에서 취임사를 하고 있다.(자료사진)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박원순 서울시장이 지하철과 버스 등 대중교통의 적자가 누적되고 있어 대중교통 요금 인상요인이 있다고 밝혔다.

박원순 시장은 7일 박원순 2기 시작 100일을 맞이해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대중교통) 요금을 많이 올려서 적자 요인을 해소하는 것이 좋지만 (이 교통비 인상 외에) 어떻게 하면 적자를 줄일 수 있을까 이런고민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교통요금이 언제, 얼마나 인상될지 말씀드리기는 힘들지만 현재 지하철이나 버스 등이 적자가 누적되고 있는 상황이라 인상요인은 있다”면서 “대중교통요금은 시민들이 일상생활에 영향을 많이 미치기 때문에 언제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에 대해서는 고민을 많이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번 버스,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요금을 인상했을 당시 인상 요인을 모두 반영했다면 150원이 아닌 380원을 올렸어야 했다. 택시 기본료도 3200원까지 올렸어야 했지만 3000원으로 인상했다"고 덧붙였다.

박 시장은 대중교통 인상을 결정하기 위해서는 경기도지사, 인천시장 등과 함께 좀 더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더불어 ‘수도교통청’과 같은 수도권 교통정책을 총괄하는 기구 신설의 필요성도 제기했다.

박 시장은 “(수도권 교통은)경기도, 인천, 서울시가 함께 가야하는 부분이 많다”라면서 “ 때문에 (수도권) 교통부문은 ‘수도교통청’ 같은 것을 만들어 통합적으로 고민하고 관리하는 부분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광화문 광장 이전과 관련해서는 “무리해서 옮길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광화문 광장 이전문제는 누구 한 사람의 결정으로 이뤄지는 것은 적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면서 “변화가 필요하다고는 생각하고 있다. 이미 참여정부가 광화문 광장을 세종문화회관 쪽으로 옮기는 문제에 대해 검토를 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문에 충분히 (광화문 이전을) 고민해볼만하지 않나라고 생각한다”면서 “하지만 청와대나 시민 등이 있기 때문에 지금당장 이전 스케쥴이 있는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박 시장은 지방정부 차원의 대북정책도 충분히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박 시장은 “지방정부도 대북문제에 적극적이었으면 좋겠다”라면서 “현재 남북관계에서 변화가 감지되고 있는 상황이고 (앞으로)지방정부가 적극적으로 대북정책을 시행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시장은 “북한과의 관계에서 서울시 차원에서 여러 가지 (논의)할 수 있는 문제가 많다”라면서 “일례로 서울시향과 북한쪽의 협연 등 문화적 차원의 교류도 현실화 시킬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독일이 통일된 시점에서 보니 동독과 서독은 통일 전부터 60여개의 도시들이 서로 자매결연을 맺고 많은 노력을했다”면서 “서베를린 시장이 동독을 가서 지방정부 차원에서 수도·교통을 잇는 문제 등 구체적인 사안을 많이 논의한 바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지방자치단체의 교류는 시민들의 삶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교류가 이뤄지기 때문에 밑바닥부터 축적되는 것이 많다”면서 “이런 풀뿌리 단위의 교류는 (조금씩) 쌓여가는 것이기 때문에 남북 평화와 통일의 기반이 형성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목용재 기자 (morkk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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