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스’ 클레이튼 커쇼(26·LA 다저스)의 눈빛이 이글거리고 있다. 그의 침몰은 곧 다저스의 침몰이다.
다저스는 7일(한국시간) 부시스타디움서 열린 2014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NLDS)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3차전(5전 3전승제)에서 류현진의 호투에도 불구하고 1-3으로 패했다.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궁지에 몰린 다저스로선 더 이상 주축 선수를 아낄 여유는 없다. 돈 매팅리 감독은 3차전을 앞두고 일찌감치 4차전 선발로 커쇼, 5차전 선발로 잭 그레인키를 확정했다.
당초 댄 해런이 4차전 선발로 유력하게 점쳐졌지만, 지면 모든 게 물거품이 되는 다저스로선 최상의 카드인 커쇼를 전격 투입할 수밖에 없었다. 지난 4일 1차전에 이어 3일만 쉬고 등판하는 셈이다.
매팅리 감독은 “1차전 커쇼의 투구와 이후 회복과정을 지켜보고 4차전 선발로 최종 결정했다”며 커쇼의 투입에 무리가 없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매팅리 감독은 지난해에도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의 NLDS에서 커쇼를 1, 4차전에 선발로 내세운 바 있다. 당시 커쇼는 1차전에서 승리투수가 된 데 이어 4차전에서도 6이닝 2실점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하지만 우려의 목소리도 적지 않다. 특히 이번 시리즈 1차전에서 커쇼는 6.2이닝 8피안타 8실점의 최악의 투구로 무너졌다. 6회까지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지만, 힘이 떨어진 7회 난타를 당했다. 불과 3일 만에 마운드에 오르는 커쇼의 구위도 평소와 같을 순 없다는 게 중론이다. 게다가 세인트루이스 타자들의 눈에 커쇼의 공은 이미 익숙해진 상태다.
하지만 커쇼는 4차전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3차전을 앞두고 기자회견에 모습을 드러낸 커쇼는 “작년에도 디비전시리즈에서 나흘 만에 던졌는데 괜찮았다. 내일 열심히 던지도록 노력하겠다”며 “4차전 등판 기회를 얻기만을 기다려왔다”고 설욕의지를 다졌다.
돈 매팅리 감독은 당초 예상됐던 해런을 불펜으로 대기시켜 4차전을 반드시 잡겠다는 복안이다. 커쇼 조기투입 카드로 다저스가 대역전의 드라마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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