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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창건기념일 금수산 참배 보도조차 실종 '김정은 유고'?


입력 2014.10.10 10:57 수정 2014.10.10 11:04        김소정 기자

예년의 경우 오전 4시쯤 참배 장면 보도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7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북한 매체에서 노동당 창건기념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마저 실종된 상태이다. 사진은 지난 7월 27일 김정은 위원장이 정전협정 체결 61주년을 맞아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하는 모습.ⓒ연합뉴스

북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37일째 공개석상에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가운데 10일 오전 북한 매체에서 노동당 창건기념일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보도마저 실종된 상태이다.

김정은은 집권 첫해인 2012년과 지난해 모두 당 창건 기념일인 10월10일 0시에 김일성 주석과 김정일 국방위원장의 시신이 안치된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했다. 이런 사실을 조선중앙통신은 같은 날 오전4시쯤 보도해왔다.

하지만 이날 현재까지 조선중앙통신 등 북한 매체들은 금수산태양궁전 참배 소식을 전혀 보도하고 있지 않고 있다. 과거 김정일도 당 창건일 참배에 빠진 적이 있었지만 당시 북한 매체들은 당 간부들만 참배한 사실도 보도해왔다.

올해는 북한이 큰 의미를 부여하는 ‘0’이나 ‘5’로 끝나는 꺾어지는 해가 아닌 당 창건 69주년이기 때문에 통상 당 창건 기념일 전날 열렸던 중앙보고대회도 열리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정은이 이날까지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 가능성도 예상됐다.

하지만 김정은이 오랜 기간동안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는 상황에서 매년 당 창건일에 해오던 금수산태양궁전 참배마저 거르게 되면 궁금증은 증폭될 전망이다.

김정은은 지난달 3일 부인 리설주, 여동생 김여전과 함께 모란봉악단의 신곡 발표회를 관람한 이후 한달 넘게 모습을 드러내지 않고 있다. 이 때문에 김정은의 와병설에 쿠데타설까지 각종 의혹이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한민구 국방장관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김정은이 평양 북방에서 은둔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밝힌 바 있다.

한편, 북한 매체는 올해 김정은의 신년사 발표를 보도하면서 같은 날 자정쯤 김정은이 금수산태양궁전을 참배한 소식을 낮 12시쯤 보도한 적이 있다.

김소정 기자 (bright@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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