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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득공제 날개 단 '체크카드'…"연말 정점 찍는다"


입력 2014.10.10 16:01 수정 2014.10.10 16:46        윤정선 기자

해마다 연말 체크카드 사용금액·비중 늘어

체크카드 소득공제 지난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직전 해 증가분에 40%

지난 8월 전체 카드승인금액 중 체크카드 비중이 역대 최고치인 20.2%를 찍었다. ⓒ

정부의 소득공제 확대에 힘입어 신용카드 대비 체크카드 사용이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이 같은 체크카드 성장은 정점을 찍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10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 8월 한 달간 전체 카드승인금액(48조7600억원) 중 체크카드 승인금액(9조8600억원)의 비중은 20.2%로 사상 처음으로 20% 고지를 넘었다. 금액만 보면 5명 중 1명은 체크카드를 이용한 셈이다. 반면 신용카드 비중은 79.5%로 최저치를 찍었다.

지난해부터 체크카드의 성장은 예견됐다. 체크카드는 연간 사용금액의 30%(한도 300만원)까지 연말정산 때 소득공제를 받는다. 신용카드 소득공제율(15%)보다 두 배 많다. 더구나 지난 7월 발표된 세법개정안에 따라 올해 7월부터 내년 6월까지 지난해보다 더 쓴 체크카드 이용금액에 대해 40%까지 소득공제를 더 받는다.

이 때문에 연말이 가까워질수록 체크카드 사용은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실제 정부의 세법개정안이 발표된 다음 달인 지난 8월 직전 달(19.5%)보다 0.7%P 증가했다. 이는 소득공제가 카드이용 패턴을 변화시켰다는 방증이다.

또 올해 안으로 코리아크레딧뷰로(KCB), 나이스평가정보는 과거 3년 안에 신용카드 실적이 있다면, 체크카드 이용 분에 있어서도 신용카드와 같은 가점을 주기로 했다. 신용등급 산정에 있어 신용카드를 이용하다 체크카드로 갈아탄 소비자에 불이익을 주지 않기 위한 조치다.

월별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비중(여신금융협회 자료 재구성) ⓒ데일리안

카드업계는 오는 12월 체크카드 승인금액이 규모나 비중에 있어 사상 최고치를 찍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전체 승인금액이 늘어나는 연말에 지갑에서 신용카드보다 체크카드를 더 많이 꺼낼 것이라는 얘기다.

일례로 지난해 12월 전체 카드승인금액 대비 체크카드 비중은 18.7%로 종전 최고치를 갈아 치운 바 있다. 또 바로 직전 해인 지난 2012년 12월 체크카드 이용금액은 6조6070억원으로 같은 해 최고규모를 기록했다.

해마다 연말에 체크카드가 이용금액뿐만 아니라 사용 비중에 있어 높은 성장을 기록한 것이다. 결과적으로 올해 7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체크카드 소득공제가 확대되는 만큼 최고치를 다시 한 번 갈아치울 것으로 보인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해마다 연말이 되면 소비가 늘면서 전체 카드승인금액이 커진다"면서 "최근 전체 카드승인금액에 있어 신용카드는 줄고, 체크카드는 늘어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소득공제가 높아진 만큼 체크카드의 고속성장이 예고돼 있다"면서 "오는 12월 또 한 번의 정점을 찍을 가능성이 크다"고 내다봤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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