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관계 경색에 박 대통령-새누리당 지지율 소폭 하락
'리얼미터' 박 대통령 0.7%p 하락한 50.3%, 새누리 0.3%p 하락한 43.9%
남북간 대결국면이 이어지면서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의 지지율이 동반 하락했다.
여론조사 전문기간 리얼미터가 지난 6일부터 10일까지 전국 19세 이상 유권자 2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에 따르면 박 대통령의 취임 85주차 지지율은 전주 대비 0.7%p 하락한 50.3%로 나타났다. 반면 부정적 평가는 43.2%로 0.7%p 상승해 긍정 평가와 부정 평가간 격차는 7.1%p로 좁혀졌다.
박 대통령의 지지율은 영호남 지역, 30~40대 사무직, 중도성향의 무당층에서 상대적으로 하락폭이 컸다. 이에 대해 리얼미터는 “북한 3인방의 청와대 예방 거부 소식, 서해와 연천 등 해상과 육지에서 연이은 교전이 이뤄지면서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에 악재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정당별로는 새누리당이 전주 대비 0.3%p 하락한 43.9%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새누리당은 서해 NLL(북방한계선) 교전 다음날인 8일 41.7%까지 떨어졌는데, 같은 기간 박 대통령의 지지율 또한 최저치였다.
반면, 새정치민주연합의 지지율은 0.8%p 상승한 19.9%를 기록, 새누리당과 격차는 24.0%p로 1.1%p 좁혀졌다. 정의당과 통합진보당이 각각 3.4%, 1.7%로 뒤를 이었다. 무당층은 1.6%p 하락한 29.0%로 조사됐다.
아울러 여야 차기 대권주자 지지율에서는 박원순 서울시장이 전주 대비 3.7%p 상승한 20.1%를 기록, 1주 만에 선두를 탈환했다. 전주 1위였던 김무성 새누리당 대표는 1.8%p 하락한 16.7%를 기록해 2위로 내려앉았다. 김 대표의 지지율은 무당층과 새누리당 지지층에서 크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문재인 새정치연합 비상대책위원이 0.3%p 하락한 12.6%로 3위를 유지했으며, 4위 김문수 새누리당 보수혁신특별위원장은 0.6%p 상승한 8.5%를 기록해 5위와 격차를 1.7%p로 벌렸다.
김 위원장의 지지율 상승이 이어지고 있는 데 대해 리얼미터는 “혁신위원장에 선임된 후 언론 노출 빈도가 꾸준히 상승하고 출판기념회 폐지 등 당내 정치개혁안 발표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한때 선두를 다투던 정몽준 전 새누리당 의원(6.8%)과 안철수 새정치연합 의원(6.4%)은 각각 5위와 6위에 머물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안 의원에 이어서는 홍준표 경남도지사(4.2%), 남경필 경기도지사(3.5%), 안희정 충남도지사(3.4%) 순이었다.
진영별로는 하위권 인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여권에서는 홍 지사가 2.1%p 상승한 6.9%의 지지율을 기록하면서 3위 정 전 의원(8.0%)을 바짝 추격했고,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지지율이 1.2%p 상승하면서 전주 7위에서 5위로 뛰어올랐다.
야권에서는 4위 김부겸 전 의원이 1.2%p 상승한 7.4%를 기록해 하락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 의원(8.3%)을 턱밑까지 추격했다. 여야 통합 순위에서는 8위에 그쳤던 안 지사(5.9%)도 당내에서는 지속적인 지지율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편,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CATI) 및 자동응답전화(ARS)를 활용한 무선전화와 유선전화 병행 RDD(임의번호 걸기) 방법으로 조사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2.2%p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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