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호 "원래 불가능하다는 카톡감청, 왜 한다고..."

라디오 출연 "대통령 감정적 발언 후 검찰이 지나치게 대책 발표한 게 사단"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15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검찰의 사이버 검열 논란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우상호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은 16일 검찰이 카카오톡 감청은 불가능하다고 밝힌 데 대해 “그러니까 이게 문제이다. 원래 불가능한 것을 왜 하겠다고 했느냐. 그러니 혹시 이게 가능한 것 아니냐는 혹은 그동안 해온 것 아니냐는 의심이 생겼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날 불교방송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의 감정적인 발언 이후에 검찰이 너무 지나치게 이 문제에 대한 대책을 발표한 것이 사단이 된 것”이라면서 이 같이 말했다.

우 의원은 “이제 업체측 관계자들도 실시간 감청은 가능하지가 않다, 자기들이 그걸 허용할리 없다, 이렇게 해명하고는 있다”며 “그런데 지금 (검찰과 업체) 두 군데의 해명만으로는 국민이 안심을 못 하니까 국회가 나서서 한 번 이거는 조사를 해봐야 할 필요가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향후 계획에 대해 우 의원은 “실시간 감청이 지속적으로 진짜 불가능한 건지, 또 혹시 우리 모르게 부분적으로 해온 것은 아닌지 조사해서 사실이 아니라면 사실이 아니었다고 국민에 말하면 되는 것이고, 부분적으로 혹시 편법적으로 이런 것이 진행되어 왔다면 그걸 밝혀내고 시정을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밖에 우 의원은 많은 국민이 국내 SNS를 떠나고 있는 데 대해 “이게 문제이다. 정부기관이 어떤 일을 할 때 대통령 한 사람만 쳐다보고 일을 하면 이런 일이 생기는 것”이라며 “결국 그 말 한마디 때문에 우리나라 인터넷기업들이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지 않느냐. 기업에 대한 불신까지 생기고”라고 지적했다.

우 의원은 이어 “인터넷 강국인 대한민국에서 이게 무슨 창피한 일이냐”며 “결국 해외에 나가서 외국 기업과 경쟁해야 할 인터넷 기업이 그런 정치적 접근 때문에 엄청난 피해를 보고 있기 때문에, 이런 일이 생겨서는 안 되겠다, 하는 것이 또 우리의 생각이다”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