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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대통령, 리커창 총리와 양자회담..."세 번째 뵈니 오랜 친구 같아"


입력 2014.10.17 04:04 수정 2014.10.17 04:08        밀라노 = 데일리안 최용민 기자

박 대통령 "중국 경제발전 지속"... FTA 등 논의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후(현지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국제회의장에서 리커창 중국 총리와의 정상회담에 앞서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아시아·유럽 정상회의(ASEM) 참석을 위해 이탈리아를 방문 중인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현지시간) 오후 리커창 중국 총리와 양자회담을 가졌다.

박 대통령은 먼저 인사말로 "첫 번째 만나면 알게 되고, 두 번째는 친숙해진다는 말이 있는데 세 번째 뵈니까 오랜 친구처럼 느껴진다"고 말했고 이를 다시 중국어로 언급하며 친근감을 나타냈다.

박 대통령이 리 총리를 만난 건 지난해 6월 방중 당시 면담하고, 같은 해 10월 브라나이에서 열린 동아시아 정상회의에서 양자회담을 가진 데 이어 세 번째다.

박 대통령은 이어 리 총리의 아셈정상회담 발언 내용을 언급하며 "세계 평화를 위해서도 좋은 말씀을 해 주셨고 에볼라 바이러스 방지를 위해서 중국이 많은 기여를 하고 있는 것에 대해서도 높게 평가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이번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중국이 우수한 성적을 거둔 것을 축하한다. 중국의 역동적 발전상이 이번 아시안게임에서 잘 나타났다"며 "안정 속의 발전 기조 하에 강력한 경제개혁을 추진하고 계신 총리님의 리더십 하에 중국 경제발전이 지속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에 리 총리도 "대통령님이 첫 번째 만나면 알게 되고, 두 번째 만나면 익히고, 세 번째 만나면 오랜 친구가 될 것이라고 말씀하셨다"며 "저도 대통령님이 중국 철학을 잘 알고 계신 것을 알고 있다"고 말했다.

리 총리는 이어 '첫 번째 만나면 셋까지 숨길 수 있고, 셋까지는 만물이 생길 수가 있다'는 노자의 말을 언급한 뒤 "우리는 이미 세 번째 만났기 때문에 앞으로 우리 두 사람은 중·한 관계 발전에 있어서 더 많은 성과를 만들 수 있을 것"이라고 화답했다.

한편 이날 회담은 앞서 열린 아셈 정상회의 제2세션이 지연되면서 당초 예정보다 10여분 늦게 시작됐다.

두 정상은 이 자리에서 자유무역협정(FTA)의 조속한 체결에 의견을 공유했고 지난 4일 북측 고위급 대표단의 방남에 따른 2차 남북 고위급 접촉 진행 상황 등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용민 기자 (yong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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