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지난 3~4일 평양에서 김정은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대대장·대대정치지도원대회를 열었다고 조선중앙TV가 5일 전했다. 사진은 김정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걸어가는 장면. 김 제1위원장이 지난달 중순 장기간의 칩거를 깨고 등장한 이후 지팡이 없이 공개활동에 모습을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연합뉴스
김정은 북한 국방위원회 제1위원장이 40일간의 칩거 이후 처음으로 지팡이 없이 등장했다.
조선중앙TV는 5일 오후 3시쯤 ‘제3차 인민군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 소식을 보도하면서 김 제1위원장이 지팡이없이 군 수뇌부와 함께 대회장으로 걸어나오는 사진을 내보냈다.
이날 노동신문에 실린 사진에서도 김 제1위원장이 대회 참가자들과 기념사진을 찍기 위해 이동할 때 지팡이 없이 걷는 모습이었다.
김 제1위원장은 오랜 칩거를 깨고 지난달 14일 북한 매체에 등장했을 때부터 최근까지 늘 지팡이를 짚은 모습으로 공개활동에 나섰으며, 이날 그의 손에서 지팡이가 사라지면서 건강이 호전된 것을 시사했다.
‘제3차 대대장·대대 정치지도원 대회’는 김정은 체제 들어 처음 열렸으며, 지난 2006년 10월 이후 8년만에 전체 대대장이 소집된 것이다. 1차 대회는 1953년 10월 김일성 주석이 개최했다.
김 제1위원장은 지난해 10월에는 13년만에 중대장·중대 정치지도원 대회도 열었다.
김정은 체제 들어 중대장, 대대장 대회가 연속 열리는 것은 군 기강 잡기의 일환인 것으로 보인다.
김 제1위원장은 대회 연설에서 “적들과의 대결전을 앞둔 오늘의 정세는 우리가 선군의 기치를 변함없이 들고 나가며 군력을 더욱 강화할 것을 절실히 요구하고 있다”면서 “모든 군인을 사상의 강자, 도덕의 강자로 준비시키는 것을 기본과업으로 내세우고 당 정치 사업을 끊임없이 심화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북한군 대대장은 우리군의 소령·중령에 해당하는 영관급이며 대대 정치지도원은 대대 군인들의 사상 교육을 책임지는 정치 장교들이다. 또 대회에는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현영철 인민무력부장, 리영길 군 총참모장, 김원홍 국가안전보위부장 등이 참석했다.
이에 대해 통일부 당국자는 “이 행사는 대규모 군기층조직행사로 지난 2차 대회 이후 8년만에 개최된 것으로 확인했다”며 “군 통수권자로서의 김정은 제1위원장의 리더십 강화와 군 사기 제고, 내부 결속 등의 목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