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만난 3선 의원들 "이러다 가래로도 못 막아…결자해지 하라"

민단비 기자 (sweetrain@dailian.co.kr)

입력 2026.02.06 18:22  수정 2026.02.06 18:24

鄭 "원내대표에 의총 소집 요청"

같은 날 중진 의원과 오찬 회동

오는 10일 재선 의원과 간담회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모임 회장인 소병훈 의원이 6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청래 대표-3선 의원 긴급간담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뉴시스

더불어민주당 3선 의원 모임 대표인 소병훈 의원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둘러싼 당내 갈등을 두고 "정청래 대표와 최고위원이 결자해지해야 한다"며 "호미로 막을 것 가래로도 못 막게 된다"고 우려했다. 정청래 민주당 대표는 "원내대표에게 빠른 시간에 전체 의원총회를 소집해줄 것을 요청했다"고 했다.


소병훈 의원 등 당내 3선 의원들은 6일 오후 국회에서 정청래 대표와의 간담회를 열어 조국혁신당과의 합당 문제를 논의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소 의원을 비롯해 김교흥·박정·송옥주·권칠승·맹성규·김영호·황희·박찬대·이재정·백혜련·진성준·이재정 등이 참석했다. 정 대표 합당 제안에 반대 입장을 강하게 표출하고 있는 이언주 의원도 자리했다.


소 의원은 모두발언을 통해 "당대표께서 합당을 충분히 제안할 수 있지만, 그 이후로 우리 당이 마치 블랙홀에 빠지는 것처럼 모든 일이 합당 얘기에 빠져들고 있다"며 "여기 계신 의원님들도 하루에 수백, 수천 통의 문자를 받고 있다"고 토로했다.


그는 "대표와 최고위원들께서 결자해지의 자세를 가졌으면 좋겠다"며 "이 논쟁을 더 이상 지속해서는 우리 당에 결코 도움되지 않는다. 어쩌면 여기에 빠져들었다가 앞으로 호미로 막을 걸 가래로도 막지 못할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정 대표는 "초선 의원님들과 (이미) 간담회를 했고 3선 의원, 중진 의원, 재선 의원 등과 계속 경청의 시간을 가지고 있다"며 "그리고 방금 원내대표께 빠른 시간 안에 전체 의원총회를 소집할 것을 요청드렸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주 일요일에는 긴 시간 동안 최고위원들과 깊은 대화의 시간을 가지려 하고 있다"며 "당의 명운이 달린 사안인 만큼 많은 의원님들의 귀중한 말씀을 듣고 총의를 모아가는 과정에 있다"고 덧붙였다.


정 대표는 이날 여의도 한 식당에서 4선 이상 중진 의원 약 10명과 오찬 회동도 가졌다. 당대표 정무실장인 김영환 의원은 오찬 뒤 기자들과 만나 "정 대표가 그동안의 절차 진행 과정을 자세히 설명했고 충분히 그 과정을 중진 의원들이 이해했다"고 했다. 합당 절차와 양당간 최고위원 배분 관련 내용이 적힌 '합당 관련 대외비 문건'은 거론되지 않았다고 했다.


한편 당내 초선 의원을 시작으로 중진 의원, 3선 의원을 잇따라 만난 정 대표는 오는 10일 재선 의원 모임 '더민재'와 소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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