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버풀, 제라드 주급 50% 삭감? 실리 택할까

데일리안 스포츠 = 김근태 넷포터

입력 2014.11.12 14:16  수정 2014.11.12 17:30

수뇌부 주급 18만 파운드서 절반 삭감 희망

제라드 노쇠화로 리버풀 중원 힘 떨어져 부진 판단

리버풀 제라드 ⓒ 게티이미지

‘리버풀의 심장’ 스티븐 제라드(34)를 두고 리버풀이 고민에 빠졌다.

리버풀과 제라드의 재계약 협상이 시작된 가운데 영국 ‘데일리스타’ 등 현지언론들은 “구단 수뇌부들이 난색을 표하고 있다”고 11일(한국시각) 보도했다. 이달 초 분위기와 달라진 것이 없는 셈이다.

제라드가 현재 받고 있는 주급 18만 파운드가 너무 많다는 이유다. 수뇌부에서는 제라드가 50% 삭감된 9만 파운드의 주급이 적합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더 나아가 다음 시즌에는 6만 파운드의 주급도 고려하고 있다.

물론 은퇴 후 팀의 코칭스태프, 또는 박지성(맨유)과 같이 클럽의 앰버서더 역할을 보장하고 있지만, 이 정도의 조건으로 주급 대폭 삭감안을 제라드가 수용할지는 미지수다.

일각에서는 제라드가 희망 주급이 충족되지 않을 경우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로의 이적도 고려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제라드는 재계약을 앞두고 구단의 미온적 반응에 대해 최근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현역 생활을 이어갈 것”이라면서 “축구선수는 축구를 해야 한다. 다른 팀에서라도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1998년 데뷔한 이래 17시즌을 리버풀서만 뛴 제라드의 계약은 2014-15시즌을 끝으로 만료된다. 내년 1월 겨울이적시장에서 재계약을 맺지 않으면 제라드는 자유롭게 새로운 팀을 찾을 수 있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번 시즌 리버풀의 부진이 팀의 미드필더에서 중요한 앵커 역할을 하는 제라드 노쇠화와 맞물려 있다고 진단하고 있는 가운데 과연 리버풀이 실리를 택하는 결정을 내릴 것인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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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근태 기자 (james.ktkim@apex-s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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