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소리 높이는 '유민아빠' 김영오 "정부 못믿겠다"
"실무자 보다 더 높은 직위 책임져야"
선장 판결 놓고 대한민국 정부 탓
‘단식투쟁’으로 세월호 단원고 유가족들의 상징이 된 ‘유민아빠’ 김영오 씨가 “대한민국 정부를 못 믿겠다”며 세월호 참사의 책임을 ‘높은 직위’의 책임자에게도 물어야 한다는 기존의 입장을 되풀이했다.
김영오 씨는 12일 CBS라디오 ‘박재홍의 뉴스쇼’에 출연해 이준석 세월호 선장에 대한 판결과 관련, “현재 판결과 관련 항소한 상태지만 이게 사형으로 바뀔 수는 없을 것 같고 오히려 형이 더 줄게 될까 봐 더 걱정스럽다”면서 “대한민국 정부를 못 믿기 때문에 그렇다”고 주장했다.
김 씨는 “(이준석 선장의 36년형 판결은) 정부가 대한민국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이 대한민국의 현실, 정부가 이렇다”고 말했다.
세월호 참사 당시 처음 구조에 나섰던 해경 123정장에 대해서 “123정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해서 이 사건을 종료하는 것 같은데 이건 누누이 말씀드리지만 실무자 처벌밖에 안 되는 것”이라면서 “저희는 진짜 책임자 처벌을 크게 외쳐왔다”고 말했다.
김 씨는 “그보다 더 높은 직위에서 실제 통솔했던 사람들이 왜 구하지 않았는지 구하지 못했던 것을 책임 져야 하지 않나”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김 씨는 이준석 선장에 대한 판결에서 살인죄가 적용되지 않았다는 것에 대해 비난을 퍼부었디.
김 씨는 “304명의 희생자를 냈는데도 이 정도밖에 처벌이 안 되는 것이 대한민국의 현실인가”라면서 “이준석 선장은 배가 가라앉는 그 순간까지 가만히 있으라고 했는데 우리 아이들이 죽을 것이라는 것을 분명 알았을 건데 왜 살인죄가 적용이 안됐는지 분통스럽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처벌 수위가 약해도 너무 약하다. 용납할 수 없다”면서 “판사가 아니라 변호사들인 것 같다. 저희로서는 대한민국 법이 이 정도밖에 안 되는 것이 억울하기 때문에 진상조사도 제대로 될지 의문스럽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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