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개각설 솔솔... 순방 복귀 후 박 대통령 고민 깊어질 듯
이주영 해양수산부 장관 사퇴설 이야기가 나오면서 이와 맞물려 연말 개각설이 다시 수면위로 떠오르고 있다. 오는 17일 중국과 미얀마, 호주 순방에서 돌아오는 박근혜 대통령의 고민이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전날 세월호 참사 실종자 수색작업을 공식 중단한 이 장관이 조만간 사표를 제출할 것이라는 말들이 나오고 있다. 이 장관은 끝까지 수습 작업을 맡아줄 것을 바라는 유족의 뜻에 따라 그동안 사표를 미뤄왔지만 이제는 때가 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이 장관이 올해 초 새누리당 원내대표를 준비했기 때문에 국회로 돌아와 당장 내년 원내대표 자리에 도전할 것이라는 관측이다.
이 장관의 사퇴 시기는 박 대통령이 해외 순방 일정과 정부조직법 개정안이 처리되는 17일 전후가 될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18일 박 대통령이 주재할 예정인 국무회의에서 유병언법·정부조직법·세월호특별법을 일괄 처리할 예정이다.
특히 정부조직법으로 새롭게 만들어지는 국가안전처, 인사혁신처 등 인사수요가 발생함에 따라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지난달 송광용 전 수석의 사표로 공석이 된 교육문화 수석에 대한 인사가 남아있어 청와대와 정부의 인사 폭이 작지 않을 전망이다.
여기에 사정기관에서 장차관급 이상 고위공직자 90여명에 대한 직무 평가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면서 개각과 청와대 참모진을 대폭 개편할 것이라는 예상이 힘을 얻고 있다.
개각설의 중심에는 세월호 참사 책임을 지고 물러났다 재신임된 정홍원 국무총리가 있다. 정치권에서는 정 총리에 대한 교체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끊임없이 나오고 있다.
여기에 김기춘 청와대 비서실장의 교체 여부도 최대 관심사다. 김 실장은 그동안 '왕실장'이라는 별칭으로 불리며 야당의 공격을 받아왔다. 그러나 청와대는 김 실장의 교체에 대해 강하게 부인하고 있어 인사 교체가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아울러 이번 개각설과 관련해 높은 관심을 받는 인물은 이완구 새누리당 원내대표다. 이 대표는 유력한 새 총리 후보로 거론되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이 장관이 원내대표가 되고 이 대표가 총리로 가는 그림이 그려지고 있다.
이 대표는 강력한 리더십으로 카운터파트너였던 강경파 박영선 새정치민주연합 원내대표와 협상에서 선전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야당과 세월호특별법 협상을 타결한 직후 여권에서 '총리감'이라는 호평을 받기도 했다.
이와 함께 이원종 지역발전위원장, 심대평 지방자치발전위원장 등 영호남 지역색과 무관한 중원 충청권 출신 인사들에게도 총리 후보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 때문에 오는 17일 해외 순방에서 돌아오는 박 대통령의 고민도 깊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일각에서는 내년도 예산안 뿐 아니라 공무원연금 개혁 등 큰 문제들이 남아있어 연말 개각이 '수요중심'으로 소폭에 그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특히 최경환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장관이 이끄는 2기 경제팀이 꾸려진지 얼마 되지 않았다는 점에서도 안정적인 국정운영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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