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평가 우량주?’ 양현종…현실적 포스팅 액수는?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1.16 08:55  수정 2014.11.16 10:57

200만 달러 김광현보다 현지서 보다 좋은 평가

후반기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뚜렷한 문제점

현지에서 예상보다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양현종. ⓒ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자신의 가치를 확인한 김광현(26)에 이어 이번에는 동갑내기 입단 동기 양현종이 도전에 나선다.

KIA 구단으로부터 해외진출 동의를 얻은 양현종은 오는 17일 포스팅에 이름을 올릴 예정이다. 이미 에이전시 계약도 마친 상황이다. 양현종은 앨버트 푸홀스, 조이 보토 등 슈퍼스타들과 거래 중인 MVP 베이스볼 에이전시와 계약을 맺어 해외 진출을 타진한다.

앞서 포스팅 절차를 거친 김광현은 200만 달러의 몸값으로 평가받았다. SK 구단은 물론 선수 본인에게도 충격적인 액수였다. 그도 그럴 것이 2년 전 LA 다저스로 이적한 류현진의 2573만 7737달러 33센트(약 280억원)까지는 아니더라도 1000만 달러는 충분히 받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됐기 때문이다.

양현종 입장에서도 김광현의 포스팅 액수는 중요할 수밖에 없다. 지난 2007년 나란히 프로에 입단한 두 투수는 한국을 대표하는 좌완투수로 이름을 떨쳤다. 물론 두 선수가 걸어온 길은 다소 다르다.

김광현은 2008년 MVP를 차지하는 등 탄탄대로를 걷다 2010시즌 후 부상으로 3년간 슬럼프를 겪었다. 반면, 양현종은 꾸준히 마운드를 지켰지만 이렇다 할 타이틀 하나 없었고, 팀 내에서도 올 시즌 볼티모어로 이적한 윤석민에 가려져있었다.

하지만 똑같이 메이저리그 진출을 노리는 상황에서 김광현과 양현종에 대한 현지의 시각은 크게 엇갈린다.

김광현은 시즌 내내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로부터 많은 주목을 받았지만 일각에서는 선발이 아닌 불펜 요원에 적합하다는 의외의 평가가 나왔다. 투 피치 위주로 구종이 단순하고 부상경력이 가장 큰 이유였다. 포스팅 액수 역시 불펜 투수에 적합한 규모였다.

반면, 양현종은 뉴욕의 매체 데일리 뉴스로부터 메이저리그 3선발급이라는 극찬을 받았다. 이 매체는 “2선발로서의 잠재력을 갖췄으며 FA 시장에 별다른 관심을 보이지 않는 뉴욕 양키스는 물론 시카고 컵스와 보스턴, 샌프란시스코, 휴스턴도 입찰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양현종이 김광현보다 뛰어나다는 이유에 대해서도 밝혔다. 양현종은 김광현에 비해 투구폼이 부드럽고 4가지 구종을 던질 수 있다는 것이 이 매체의 설명이었다. 그러면서 포스팅 액수 역시 김광현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했다.

리그 수준이 확실하게 검증된 일본에 비해 한국 프로야구는 메이저리그 입장서 봤을 때 아직까지도 미지의 영역이다.

류현진이 성공적인 활약을 이어나가고 있지만 볼티모어의 윤석민은 메이저리그 입성은커녕 트리플A에서 버티는 것조차 버거워하는 모습이었다. 앞서 일본을 거쳐 빅리그 무대를 밟았던 이상훈, 구대성, 임창용 등도 한국 시절 특급 투수로 명성을 떨쳤지만 연착륙에는 실패했다.

양현종은 장, 단점이 뚜렷한 투수로 통한다. 특히 시즌 초반에는 절정의 구위를 선보이다 후반기 들어 체력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 최근 몇 년간 반복됐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양현종은 김광현보다 훨씬 안정적인 선발감으로 분류되고 있다. 냉정하면서도 정확한 판단을 내리는 메이저리그 스카우트들에게 양현종은 어떤 모습으로 비춰졌을지 다가올 포스팅 액수를 통해 공개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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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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