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카자흐스탄 할부·리스 시장 진출
국내 카드사 중 처음으로 해외사업 시작
투 트랙 활용해 은행과 함께 해외진출 확대
신한카드가 새로운 성장 동력과 신규 수익원을 창출하기 위해 해외사업을 벌인다. 국내 카드사 중 첫 해외진출이다.
신한카드(사장 위성호)는 카자흐스탄에 법인을 설립하기로 하고 이와 관련 현지 자본금 납입을 완료했다고 25일 밝혔다. 이에 신한카드는 법인 설립이 끝나는 대로 현지인 대상 할부 및 리스 사업을 시작한다.
이번 해외진출을 신호탄으로 신한카드는 국내에서 축적해 온 사업 역량을 본격적으로 해외시장에 접목한다는 계획이다.
신한카드가 카자흐스탄을 첫 해외진출 국가로 선택한 이유는 시장 진입이 쉽고, 할부금융 등 리테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이미 진출해 있는 신한은행과 시너지도 고려했다.
카자흐스탄은 세계 9위 면적과 석유, 천연가스, 철강 등 풍부한 광물 자원을 보유하고 있다. 지난해 기준 1인당 국내총생산(GDP) 러시아보다 높은 1만4000달러 수준이다. 또 인근 독립국가연합(CIS)과 비교했을 때 정치, 외교 등이 안정돼 있다.
아울러 정부의 지속적인 경기부양 정책으로 경제 전반이 안정적으로 성장하고 있다. 소비자물가상승률(5.7%)과 실업률(5.2%) 등 주요 경제지표 등을 따져봤을 때 탄탄한 성장세가 예상되는 국가다.
신한카드 관계자는 "그동안 많은 관심을 받았으나 사례가 없었던 카드사의 첫 해외진출이라는 데 의의가 있다"면서 "신한카드는 향후 신한은행이 진출해 있는 국가(16개국 69개 지점)에는 은행과 함께 순차적으로 카드사업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규제 등으로 인해 카드사업 진출이 불가능한 국가에 대해서는 할부금융, 리스 상품 등을 중심으로 파이낸스 시장에 우선 진입하는 투 트랙(Two Track) 전략을 활용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신한카드는 카자흐스탄 외에도 베트남, 인도네시아를 위시한 동남아시아, 중국 등 잠재력 높은 이머징마켓에 주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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