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의눈] 스타벅스의 아쉬운 연말 프로모션

김영진 기자

입력 2014.12.05 14:03  수정 2014.12.05 17:25

제품 본질 보다 과도한 프로모션으로 고객 모아

스타벅스에서 지난 2일부터 한정 판매하고 있는 20만원 상당의 실버카드.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스타벅스 커피 맛이나 좀 신경 쓰세요~"

최근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의 일부이다. 이 고객이 이런 글을 쓴 배경은 스타벅스커피코리아에서 지난 2일부터 한정 판매하고 있는 실버카드가 과소비를 부추기고 커피 맛은 예전만 못한 것에 대한 불만을 쏟아낸 것이다.

이 글이 올라오자 수많은 댓글들이 달리며 스타벅스에 대한 불만을 쏟아냈다. 실버카드 가격이 비싸다고 판단되면 안사면 된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스타벅스의 최근 움직임을 봤을 때 여러 씁쓸함을 남긴다.

스타벅스는 최근 큰 실험적 프로모션을 진행했다. 비록 한국에서만 진행한 프로모션은 아니지만, 은으로 제작한 실버카드를 20만원에 내놓고, 다이어리 명가인 몰스킨과의 협업으로 업계를 모두 두 손 들게 했다.

실버카드가 미국보다 저렴하게 출시됐고 10만원을 충전해주고 골드 회원 혜택까지 제공하기는 하지만 필요 없는 소비를 조장케 하는 측면이 크다.

스타벅스 측은 소장의 가치와 고급화를 위해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들에게 '흰 장갑'까지 씌우기도 했다.

올해 다이어리 역시 두터운 마니아층을 확보하고 있는 몰스킨과의 협업으로 내놨다는 점에서는 매력적이다. 하지만 이 다이어리를 받기 위해서는 17잔의 음료를 마셔야 한다.

음료 한 잔당 가격이 5000원이라고 보면 8만5000원 이상을 스타벅스에서 써야한다. 이런 점을 감안하면 '스타벅스를 아껴준 고객들에게 사은의 마음을 전달하고 브랜드 친밀감을 높여주는 이벤트'라는 취지가 순수하게 받아들여지지 않는다.

스타벅스가 이 프로모션으로 재미를 보면서 할리스커피, 투썸플레이스 등에서도 벤치마킹했다. 또 올해는 던킨도너츠의 무민 인형 프로모션이 품절 사태를 낳고 있고 맥도날드에서는 헬로키티 한정판을 사려고 고객들이 줄지어 기다리는 진풍경이 벌어졌다고 한다.

하지만 이런 식음료업계의 프로모션이 과연 본질에 접근하고 있는지 의문이 든다. 과연 이들은 합리적인 가격에 제품을 판매하려고 노력하고 있는지, 신메뉴 개발에는 얼마나 투자를 하는지 등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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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진 기자 (yjkim@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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