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매각 절차 돌입...국내외 업체와 협상 시도

조소영 기자

입력 2014.12.05 14:33  수정 2014.12.05 16:59

메가마트·화룬완자 등 대상으로 매각 협상 중인 것으로 알려져

홈플러스가 매각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5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홈플러스는 농심 계열사인 중견 유통기업 메가마트(부산)를 비롯해 중국 최대 유통기업 화룬완자 등을 상대로 매각 협상을 시도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탑마트(대구), 빅마트(광주) 등도 홈플러스에 관심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중에서도 메가마트와의 일부 점포 매각 협상이 눈길을 끌고 있다. 부산·경남에 기반을 두고 있는 메가마트는 13개 대형마트를 운영 중이다. 홈플러스는 메가마트에 자사 삼천포점, 밀양점, 칠곡점, 장림점, 감만점 등 영남지역 5~6개 점포 인수를 의뢰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점포는 전국 홈플러스 점포(140개)에서 상대적으로 매출이 부진한 곳으로 꼽힌다.

농심 측은 이에 대해 홈플러스로부터 제안서는 받았지만 아직 인수 협상은 진행하지 않고 있다고 전했다.

홈플러스의 매각 작업은 영국 테스코 본사의 신임 수장 데이브 루이스 회장의 지시로 지난 10월부터 진행되고 있으며 루이스 회장은 취임 직후 한국을 방문해 홈플러스 점포를 둘러보고 현황을 보고 받은 뒤 이 같은 지시를 내린 것으로 전해졌다.

당초 테스코는 홈플러스, 홈플러스테스코(옛 홈에버), 홈플러스베이커리까지 일괄 매각하는 방안을 검토했지만 매각대금이 최대 7조원까지 육박하자 계열사별 매각으로 방침을 바꾼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마저도 쉽지 않자 개별 점포 매각으로 방향을 튼 것으로 전해졌다.

홈플러스는 국내에서 매각이 여의치 않을 경우, 테스코의 중국 내 파트너인 화룬완자로의 매각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다. 중국 국영기업 화룬그룹의 자회사인 화룬완자는 지난해 기준 중국 전역에서 460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화룬완자는 테스코와 중국에 합자회사도 설립중이며 지분은 화룬 80%, 테스코가 20%다.

한편 홈플러스는 삼성물산과 테스코가 1999년 합작해 설립했으며 2011년 테스코가 삼성물산 지분을 전량 인수한 뒤 100% 영국 본사에 소속됐다. 홈플러스는 2011년 당시 영업이익이 5683억원이었지만 2012년 4476억원, 지난해 3382억원까지 떨어졌다. 아울러 지난 9월에는 4000억원이 넘는 대규모 분식회계를 저지른 것이 발각돼 영국 금융당국으로부터 수사를 받고 있다.

0

0

기사 공유

댓글 쓰기

조소영 기자 (cho11757@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댓글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