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언론보도에 대해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고 밝혀
청와대는 8일 이른바 '정윤회 동향보고서' 문건이 김기춘 대통령 비서실장의 지시로 만들어졌다는 한 언론보도에 대해 "사실과 다르다"고 강력히 반발했다.
민경욱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강력히 대응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이날 동아일보는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이른바 '정윤회 동향보고서'와 관련해 '조응천 전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과 박관천 경정(전 공직기강비서관실 행정관)이 최근 검찰 조사에서 김 실장의 지시로 해당 보고서를 작성했다는 진술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아울러 동아일보는 김 실장이 이 보고를 받고도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않은 배경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조 전 비서관은 검찰 출석 전 조선일보와의 인터뷰에서 문건 작성 경위와 관련해 "실장이나 민정수석이 시킨 것인지는 기억나지 않지만 내가 우리 방에 알아보라고 했다"고 밝힌 바 있다.
박근혜정부의 '비선실세'라는 의혹을 받고 있는 정윤회 씨에 대한 동향을 적고 있는 이 문건은 올 1월 청와대 공직기강비서관실에서 작성한 것이다.
특히 이 문건은 박 대통령의 과거 국회의원 시절 '비서실장' 역할을 했던 정씨가 청와대 비서관 등과 주기적으로 만나 국정 동향에 관해 논의하고 김 실장의 사퇴설 유포를 지시했다는 등의 내용이 포함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