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재훈 지명’ 롯데, 미래 아닌 현재 선택 배경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2.09 16:23  수정 2014.12.09 16:28

FA 장원준 보상선수로 베테랑 불펜 정재훈 골라

아직 보직은 미정, 스프링캠프서 몸 상태 보고 결정

보상선수 지명으로 롯데 유니폼을 입게 된 정재훈. ⓒ 두산 베어스

롯데의 선택은 미래가 아닌 현재였다.

롯데는 9일 FA 장원준 선수의 이적 보상선수로 두산 투수 정재훈(34)을 지명, “구단은 정재훈 선수의 풍부한 경험과 뛰어난 경기운영 능력을 높이 평가하며 향후 필승조로서 활약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2003년 두산 베어스에 입단한 정재훈은 통산 499경기에 출장해 34승 39패 137세이브 61홀드 평균자책점 3.09를 기록 중인 구원 전문 투수다.

특히 2005년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아 구원왕(30세이브)에 오른 바 있으며 2010년에는 23홀드로 이 부문 타이틀을 따내기도 했다. 2012년에는 FA 자격을 얻어 소속팀 두산과 4년간 28억원에 계약했지만 이듬해 4경기 출전에 그쳤고 지난해에는 팀의 마무리를 맡아 4승 4승 1패 14세이브 평균자책점 3.44로 활약했다.

타고투저가 절정이었던 올 시즌에는 중간계투로 전향했지만 인상적인 활약을 보여주지 못했다. 54경기에 나와 1승 5패 2세이브 15홀드 평균자책점 5.37로 부진한 정재훈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롯데는 산전수전 다 겪은 정재훈의 경험을 높이 샀다. 골든글러브 시상식 참석 차 서울에 머물고 있는 이종운 감독은 “두산이 20인 보호선수 명단에 투수를 많이 묶어 최종 결정을 하는데 고민이 많았다”며 “정재훈의 경험이 많은 점을 고려했다. 미래를 위해 유망주 투수 지명도 고려했지만, 미래보다는 현재에 집중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아직 보직은 미정이다. 이종운 감독은 정재훈에 대해 “스프링캠프에서의 몸 상태를 보고 결정하겠다. 일단 필승조로 활용할 생각”이라고 덧붙였다. 이로써 롯데는 앞서 두산에서 건너온 마무리 김승회와 필승조 김성배를 포함해 정재훈까지 ‘두산맨’으로 필승조를 꾸릴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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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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