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키 루크, 아들뻘 복서에 TKO승 ‘승부조작 의혹’
복서로 돌아온 배우 미키 루크(62)가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였다.
영국 언론들에 따르면, 미키 루크는 지난달 29일(이하 현지시간) 최근 모스크바에서 열린 복싱 경기에서 엘리옷 세이무어(29)를 두 차례나 다운시킨 끝에 2회 TKO승을 거뒀다.
미키 루크와 상대의 나이 차는 무려 33세로, 이 경기가 화제가 됐음은 당연했다. 미키 루크가 복싱 경기에 나선 건 거의 20여 년 만으로, 이 경기를 위해 무려 35파운드(16Kg)을 감량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영국 일간지 ‘데일리메일’은 엘리엇 세이무어 측근의 말을 인용해 “이 경기가 사전에 조작됐을 가능성이 있다”고 보도해 논란이 일고 있다. 실제로 전 캘리포니아 골든글로브 챔피언인 세이무어는 이날 경기서 이렇다 할 공격을 펼치지 못해 보는 이들의 고개를 갸우뚱하게 했다.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두 사람이 할리우드의 같은 체육관에 다녔다. 특히 세이무어는 18개월간 노숙자 생활을 할 정도로 정신적 문제도 안고 있어 경기에 나설 몸 상태가 아니었다는 것. 결국 미키 루크 측이 승리를 위해 한물 간 선수를 링에 올렸다는 게 승부조작을 주장하는 이유다.
현지 체육관 관계자는 “세이무어는 직업적 선수다. 즉 돈을 받고 져줄 수 있다는 뜻”이라고 의미심장한 말을 남겼다.
한편, 미키 루크는 1979년 영화 ‘1941’을 통해 데뷔했으며 ‘나인 하프 워크’ ‘더 레슬러’ 등에 출연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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