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민식 "청, 찌라시 한 장에 흔들려? 대단히 취약 구조"
11일 KBS 라디오서 "청와대 시스템 쇄신의 증거"
박민식 새누리당 의원은 11일 ‘비선실세 국정개입’ 의혹을 담은 청와대 문건이 유출된 것과 관련, “그 찌라시 한 장으로 이렇게 휘청휘청하는 청와대 시스템이라고 한다면 이것은 대단히 취약한 구조”라고 비판했다.
박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에 출연해 “어떻게 보면 조작된, 사실이 아닌 이 찌라시 한 장 때문에 청와대가 쉽게 흔들리고, 국정에 큰 부담을 주고 있는가”라고 지적하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문건의 사실여부를 떠나 청와대 내부시스템도 개선할 필요가 있고 당청 관계도 변화가 필요하다고 보는가’라는 질문에는 “그렇다”고 답한 뒤 “오히려 더 쇄신의 증거가 된다고 보고 있다”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또 박근혜 대통령이 이번 사건에 대한 그동안의 언급을 두고 야당에서 ‘수사의 가이드라인을 제시한 것’이라고 공세를 펴는 것과 관련해 “대통령이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 같으면 그렇게 공개석상에서 제시하겠는가”라고 반문했다.
그는 “오히려 장관을 불러서 또는 비서실장을 불러서 아주 비공식적으로 이야기를 할 것”이라며 “공개석상에서 그렇게 한다는 자체가 가이드라인 같은 부분은 가당치 않은 이야기라고 보면 되고, 다음 주 정도 검찰 수사를 놓고 보면 그 결과가 모든 것을 설명해 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박 의원은 최근 정치권에서 다시 불씨를 지피기 시작한 개헌 논의에 대해 “4년 중임제, 분권형 개헌, 이원집정부제 등 이렇게 하면 사실 국민들이 오히려 관심이 없어진다”면서 “종합적인, 전면적인 개헌이 돼야지 일부에서 말하는 원 포인트 개헌은 정말 국민들을 무시하는 생각”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목표를 너무 방대하고 넓게 잡으면 점점 더 개헌이 어려워지는 것 아닌가’라는 지적에는 “문제는 누가 깃발을 들고 물꼬를 트느냐는 것”이라며 “머리를 맞대면 주제가 여러 가지라고 해서 시간이 훨씬 더 오래 걸린다는 것은 성립하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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