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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현아 전 부사장, 한진그룹 모든 직책 사퇴


입력 2014.12.12 09:00 수정 2014.12.12 10:51        이강미 기자

12일 국토부 직접 출석 사과문 발표 … "이번 사태 책임 통감"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대한항공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12일 이른바 '땅콩 회항'으로 월권논란을 빚은데 대해 사과문을 발표하고 대항항공 등기이사는 물론 칼호텔네트워크, 왕산레저개발, 한진관광 등 본인이 맡고 있는 한진그룹내 모든 공식직책에서 사퇴할 것으로 보인다.

조 전 부사장은 이날 오후 3시 서울 공항동 국토교통부 항공안전감독관실(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로 출두하기에 앞서 "이번 사태에 대한 모든 책임을 통감하고, 진심으로 반성하며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하고 이같은 뜻을 밝힐 예정이다. 땅콩 회항 이후 7일만의 직접 사과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도 이같은 조 전 부사장의 결정을 받아들이기로 하고 한진그룹 회장이자 조 전 부사장의 부친으로서 책임을 통감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조 전 부사장은 정부 및 검찰의 전방위적인 조사가 이뤄지면서 본인의 입장을 직접 발표하기 이르렀다.

국토부는 서울 공항동 김포공항 인근의 국토부 사무실에서 조 전 부사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할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조 전 부사장은 지난 5일 뉴욕에서 인천으로 향하던 항공기내에서 마카다미아넛 서비스가 잘못됐다며 이륙 절차에 들어간 항공기를 돌려 책임사무장을 공항으로 내쫓아 '월권논란'에 휩싸였다.

이로인해 대한항공은 지난 8일 조 전 부사장의 행동이 지나쳤으나 임원으로서 가능한 지적이라는 내용의 사과문을 발표했지만 변명에 지나지 않는다는 여론이 들끓었다. 이로인해 조 전 부사장은 지난 9일 대한항공내 모든 보직에 대해 사임한데 이어, 10일 대한항공에 사표를 제출한 바 있다.

이와관련,조 전 부사장은 11일 진상조사를 위한 국토부의 출두요청에 불응했고, 이에 국토부는 12일 재출두 요청했으나 이 역시 참석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보였었다.

한편 서울 서부지검 형사5부는 11일 대한항공 김포 본사와 인천여객서비스지점을 압수수색했다. 참여연대가 항공법 등을 위반혐의로 조 전 부사장을 고발한데 따른 것이다.

한진그룹은 지난 1999년 탈세 혐의로 대한항공 본사를 압수수색했으며 이후 조양호 회장은 조세포탈 혐의로 구속된 바 있다.

이강미 기자 (kmlee5020@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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