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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금융의 LIG손보 인수 승인…남은 과제는?


입력 2014.12.24 16:54 수정 2014.12.24 17:23        윤정선 기자

내년 3월까지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계획 이행' 조건

LIG손보 노조 "만감이 교차, 새로운 도약 기획"

오는 29일 마지막 임원인사와 조직개편 예고

정부는 24일 금융위원회를 열어 KB금융지주의 LIG손해보험 인수를 승인했다. ⓒ데일리안

LIG손해보험이 KB금융지주 품 안으로 들어오면서 시너지 효과를 위한 조직 안정화가 이제 가장 큰 과제로 남았다.

금융위원회는 24일 정례회의를 통해 KB금융지주가 LIG손해보험 주식 1168만2580주(19.47%)를 취득하여 자회사로 편입하고 LIG투자증권을 손자회사로 편입하는 것을 승인했다.

다만 금융당국은 오는 3월까지 내부통제와 지배구조 개선계획의 충실한 이행을 조건으로 내세웠다. 최근 잇따른 법규위반 사례의 재발방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명시한 것이다.

신제윤 금융위원장은 금융감독원에 "앞으로 지배구조와 내부통제 시스템의 부실이 해당 금융회사의 경영위험으로 확산하지 않도록 철저히 관리해야 할 것"이라고 주문했다.

신 위원장은 그러면서 "이를 통해 KB금융 외에도 금융사가 지배구조를 개선하고 내부통제 장치를 원활히 작동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승인을 통해 KB금융의 연결총자산은 관리신탁자산을 제외한 325조로 업계 2위로 뛴다. 지난 9월 말 기준 신한금융 335조원, 농협금융 313조, 하나금융 312조, KB금융 301조 순이다.

특히 금융당국은 KB금융의 손보사 인수로 사업구조 다양화를 기대했다. 실제 KB금융의 은행자산 비중은 86.7%에서 이번 인수 승인으로 80.4%로 6.3%P 줄어든다.

이제 남은 문제는 KB금융과 LIG손보가 얼마나 잘 융합하느냐다.

임남수 LIG손보 노조위원장은 "딱히 좋다고만 할 수 없고, (이번 인수 승인으로) 안심은 되지만 만감이 교차한다"며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이뤄진 승인으로 새로운 도약의 기회가 될 수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시너지 효과를 위해) 조직문화가 제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며 "강압적으로 부서를 운영한다든가 직원에게 존경받지 못하는 사람이 임원으로 오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병헌 LIG손보 대표이사는 지난 19일 긴급 담화문을 통해 "건전한 조직문화를 해치는 행위에 대하여 강력하게 조치하겠다"며 "조직문화 개선을 위한 임원·부서장의 역할을 재정립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에 오는 29일 LIG손보의 마지막 임원인사와 조직개편이 예고돼 있다.

윤정선 기자 (wowjota@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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