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빛 좋은 개살구?’ 겨울이적시장 몸값 폭등 이유

데일리안 스포츠 = 김윤일 기자

입력 2014.12.26 10:20  수정 2014.12.26 10:25

유벤투스 특급MF 포그바, 빅클럽 레이더망 포착

토레스 포함해 앤디 캐롤, 후안 마타 대부분 실패

빅클럽들의 구애를 받고 있는 폴 포그바. ⓒ 게티이미지

겨울이적시장 개방을 앞둔 유럽축구가 다시 한 번 이적설로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현재 가장 ‘뜨거운 매물’은 역시 유벤투스의 특급 미드필더 폴 포그바(21·프랑스)다. 포그바를 영입하기 위해 가세한 팀들 역시 유럽에서 내로라하는 큰 손들이다.

프랑스 유력일간지 ‘르 피가로’는 지난 23일(이하 한국시각) “PSG(파리생제르망)가 포그바 영입을 위해 6400만 파운드(약 1100억 원)를 준비 중”이라고 보도했다. 포그바가 지난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신인왕에 해당하는 베스트 영 플레이어상을 수상한 유럽 축구 최고의 유망주다.

PSG뿐만이 아니다. 야야 투레의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중원에 공백이 생긴 맨체스터 시티를 비롯해 포그바의 예전 소속팀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그리고 첼시까지 가세한 모양새다.

하지만 겨울이적시장에서 거액을 투자해 영입한 선수들은 대부분 실패작이 되고 말았다. 이유는 무엇일까.

먼저 대형스타들의 이동은 시즌이 끝난 여름이적시장에 이뤄지는 것이 다반사다. 구단 입장에서는 다음 시즌을 구상하는데 용이하며, 선수 입장에서도 친선 경기 및 훈련을 통해 새로운 소속팀, 동료들과 적응할 시간을 가질 수 있다.

반면, 겨울이적시장은 그야말로 급한 불을 끄기 위해 데려오는 이적이 상당하다. 경우에 따라 챔피언스리그 등 유럽 클럽 대항전에 출전할 수 없음에도 당장의 순위 상승을 위해 영입하는 일도 있다.

이렇다 보니 여름에 비해 선수 몸값이 훨씬 비쌀 수밖에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빅클럽들은 울며 겨자 먹기로 거액의 이적료를 지불하고, 선수 역시 적지 않은 부담을 안고 당장 경기에 투입되기 일쑤다.

2011년 겨울, 리버풀에서 첼시로 이적한 페르난도 토레스가 대표적이다. 당시 첼시가 지불한 이적료는 역대 프리미어리그 최고액인 5000만 파운드(약 844억원)였다. 첼시의 토레스는 익히 알려진 대로다. 세 시즌 반동안 리그 110경기 출장한 토레스는 고작 20골만을 기록한 뒤 AC 밀란으로 쫓기듯 임대이적을 떠났다.

토레스를 내준 리버풀은 그 돈으로 더한 실패작을 사들였다. 겨울이적시장 역대 3위 이적료를 기록한 앤디 캐롤이다. 리버풀은 타겟맨 유망주에게 3500만 파운드(약 591억원)를 퍼부었고, 캐롤은 리그 44경기 6골로 답했다.

맨유 역시 급한 마음에 영입한 후안 마타가 제몫을 못해주고 있다. 마타는 지난해 겨울 이적시장을 통해 첼시에서 맨유로 건너왔고, 이적료는 3710만 파운드(약 626억 원)에 이르렀다. 하지만 수비가 취약하고 공격만 뛰어난 반쪽짜리 미드필더는 맨유의 추락을 막지 못했다.

물론 반대의 경우도 있다. 2011년 1월 볼프스부르크에서 맨시티로 옮긴 에딘 제코는 꾸준한 활약을 펼치고 있으며, 같은 해 아약스에서 리버풀로 이적한 루이스 수아레스는 지난 시즌 득점왕의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이번 겨울이적시장 루머의 주인공 포그바는 소속팀 유벤투스가 챔피언스리그 16강에 진출해있어 타 팀 이적시 유럽 대회에 나서지 못한다. 따라서 첼시와 맨시티, PSG는 오직 리그용으로만 쓸 수 있다는 뜻이다. 여기에 맨유는 포그바와 좋지 않은 기억을 나눠가진 사이다. 루머가 현실이 돼 천문학적인 이적료가 오가게 될지 이적시장의 개방이 멀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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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윤일 기자 (eunice@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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