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하기

카카오톡
블로그
페이스북
X
주소복사

'국제시장'·'기술자들', 쌍끌이 흥행…한국영화 기지개 '활짝'


입력 2014.12.29 15:38 수정 2014.12.29 15:44        부수정 기자
영화 '국제시장'과 '기술자들'이 연말 극장가를 장악, 한국 영화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 CJ·롯데엔터테인먼트

영화 '국제시장'과 '기술자들'이 연말 극장가를 장악해 한국 영화가 모처럼 기지개를 켜고 있다.

29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오후 3시 기준)에 따르면 '국제시장'은 누적 관객 수 428만1719명을 기록했다. 개봉 12일 만의 성과다. 24일 개봉한 '기술자들'은 142만3743명을 불러 모았다. 3위는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로 누적 관객 수는 355만530명이다.

'호빗: 다섯 군대 전투'가 누적 관객 수 233만8410명으로 4위, '상의원'이 55만1821명으로 5위를 각각 차지했다. 박스오피스 상위권에 한국 영화가 포진된 건 꽤 오랜만이다. 지난 여름 '명량' 흥행 이후 하반기 국내 영화는 이렇다 할 흥행작을 내놓지 못했다.

지난 10월 말에는 데이비드 핀처 감독의 '나를 찾아줘'도 줄곧 1위 자리에 올라 있었고, 이후 크리스토퍼 놀란 감독의 '인터스텔라'가 극장가를 강타했기 때문이다. '인터스텔라'는 예매율 80%를 웃돌며 국내 극장가를 휩쓸었다.

그러다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가 입소문을 타며 박스오피스 역주행을 보이며 흥행을 이끌었다. 이달 초에는 '국제시장'이 개봉해 많은 관객들의 눈시울을 자극했다. '국제시장'은 '해운대' 윤제균 감독의 신작으로 1950년 6·25전쟁 시절부터 현재까지 격동의 현대사를 지낸 아버지 덕수의 삶을 그렸다.

영화를 관통하는 주제는 '아버지'다.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보편적인 감성을 내세웠다는 게 영화의 최대 강점이다. 최근 흥행 추이를 보면 1000만 관객 돌파도 가능하다고 영화계는 전망하고 있다.

김우빈 주연의 '기술자들'은 '공모자들'의 김홍선 감독이 연출한 케이퍼무비(caper movie·범죄의 준비와 과정을 보여 주는 영화)다. 인천세관에 숨겨진 검은돈 1500억을 40분 안에 털기 위해 모인 기술자들을 그린다.

천재 금고털이범 지혁으로 분한 배우 김우빈의 매력이 총집합된 영화다. 고창석은 인력조달 바람잡이 구인 역을, 이현우는 천재 해커 종배 역을 맡았다. 김영철은 작전설계 기술자 조사장으로 분했다.

CGV에 따르면 '기술자들'은 20대 관객 비중이 34.7%, '국제시장'은 40대 이상 관객 비중이 31%를 차지했다.

'기술자들'의 배급사 롯데엔터테인먼트는 "젊은 관객들의 열광적인 지지가 흥행에 힘을 보탰다"고 했고, '국제시장'의 배급사 CJ엔터테인먼트는 "전 세대 관객들로부터 호평을 얻고 있다"고 흥행 비결을 분석했다.

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기사 모아 보기 >
0
0
부수정 기자가 쓴 기사 더보기

댓글 0

0 / 150
  • 최신순
  • 찬성순
  • 반대순
0 개의 댓글 전체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