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아시아 여객기 “추락해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
여객기 추락 잠정 결론… 국가수색구조청 "난기류 때문일 듯"
인도네시아 당국이 28일 실종된 에어아시아 소속 실종 여객기 기체가 해저에 가라앉았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밤방 소엘리스티오 인도네시아 수색구조청장은 29일 “여객기 실종지역 좌표와 해상 추락 가능성으로 미뤄볼 때 기체는 해저에 가라앉은 것으로 추정된다”고 말했다.
이어 수색 결과에 따라 상황은 달라질 수 있다고 덧붙였지만 실종된 여객기를 바다에 추락했다고 잠정 결론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당국 해군은 폭우로 수색 작업이 어려웠던 28일과 달리 시야 확보가 상대적으로 쉬워진 29일 수색 작업에 진척이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해군 항공 책임자인 시지트 세티아야나 장군은 “특별한 문제가 없다면 곧 실종된 에어아시아 여객기 잔해를 찾을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인도네시아 국가수색구조청은 28일 “사고 에어아시아 여객기가 폭풍우를 피하기 위해 자바해 벨리퉁 섬 주변 상공을 돌았으며, 강력한 난기류를 만나 바다로 추락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힌 바 있다.
에어아시아에 따르면 실종 여객기는 오전 5시 35분(현지시각) 인도네시아 수라바야 주안다 국제공항을 이륙해 6시 12분 관제탑과 항로변경을 요청하는 마지막 교신을 했다.
전세계 날씨를 추적하는 기업 ‘어스네트웍스’에 따르면 오전 6시 9분부터 20분 사이 실종 여객기 항로 근처에서 수차례 번개가 쳤다.
번개는 일반적으로 비행기에 심각한 영향을 미치는 경우는 거의 없지만 내비게이션 시스템이나 순간적인 방향감각에는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여객기는 오전 6시 16분에 레이더에 나타났지만 17분에 사라지며 통신이 두절됐다.
하지만 실종 여객기 기장이 6100시간의 비행 기록을 가진 베테랑이라는 점과 조난 신호를 보내지 않았다는 점에서 단순히 날씨 때문이었다고 보기는 힘들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한편 실종 여객기 부기장의 비행기록 시간은 2275시간이고 보통 비행 기록 시간이 4000시간을 넘기면 베테랑으로 본다.
©(주) 데일리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