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태 "계파 갈등, 당 기반 밑동부터 허무는 것"
"박 대통령 친박핵심들 비공개 회동, 자칫 오해 살만해"
김용태 새누리당 의원은 31일 최근 김무성 대표와 친박계 의원간 갈등이 심화되고 있는 것과 관련, “한 줌도 되지 않는 당권을 갖고 싸우는 것 자체가 우리 스스로 (당의) 기반을 밑동부터 허무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YTN라디오 ‘신율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해 “(계파 갈등) 기류가 없다고 하는 것은 거짓말이다. 우리들이 이렇게 안에서 싸우면 결국 망하는 것은 우리 당”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김 대표가 당을 사당화하고 있다’는 친박계의 주장에 대해 “동의할 수 없다”면서 “(오는 2016년 총선에서) 김 대표가 수십차례 공천권을 행사하지 않겠다고 공언했는데, 그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반박했다.
김 의원은 “김 대표 스스로가 부당한 공천으로 당에서 쫓겨났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그렇게 허술하게 처신하지 않을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그 점에 대해서는 현재 시점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미래 시점에서 김 대표가 당을 어떻게 끌고 나갈지를 보는 것이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여의도연구원에 비박계 인사를 앉히려는 것은 결국 공천권 행사를 위한 또다른 방책’이라는 지적에 대해서도 “만약에 공천권을 행사하면서 그렇게 빤히 보이는 낮은 수의 쓰리쿠션으로 공천을 하면 다 죽는데”면서 “그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일축했다.
그는 이어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명예이사장을 여의도연구원장으로 앉히려는 것에 대해서 그런 음모가 아닌가라고 이야기하는 분들이 일부 있는데 단언컨대 그것은 기우”라며 “중요한 것은 내후년 총선에서 정말 투명한 공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우리 스스로 제도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김 의원은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계 7인의 청와대 비공개 회동에 대해 “대통령께서 집권여당의 국회의원을 만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며 “오히려 지금까지 안 만났기 때문에 문제”라고 주장했다.
그는 “다만 모양새가 친박핵심들만 불러서 대통령이 비공개 회동을 했다는 것은 자칫 오해를 살 만한 부분은 분명히 있다”면서 “지금 여러 가지 상황들이 오얏나무 아래에서는 갓 끈을 고쳐 매지 말라는 이야기가 나올 수 있어서 조금 걱정이고 유감”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하여튼 대통령이 이것을 계기로 해서 새누리당 의원들과 자주 이야기하고, 더 나아가서 야당 의원들과 많이 이야기를 했으면 좋겠다”며 “대통령이 국정을 수행하면 결국 국회와 일을 같이 해 나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여당뿐만 아니라 야당과도 많이 만나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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