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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방 속 시신 사건, 성인용품으로 오인한 경찰


입력 2014.12.31 14:47 수정 2014.12.31 14:54        스팟뉴스팀

성인용품으로 오인…출동 1시간 지연

'여행 가방 시신'사건을 접수한 상황실에서 사체를 성인용품으로 오인해 1시간 가량 출동이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사진은 지난 29일 사건 용의자 정 씨가 경찰에 체포되는 모습. ⓒ연합뉴스

얼마 전 발생한 ‘가방 속 시신 사건’에 대해 경찰의 즉각적 초동조치가 부족해 수사가 지연된 사실이 드러났다.

31일 인천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22일 A 군 등 2명이 인천 남동구 간석동의 한 빌라 옆에서 여행용 가방에 사람 엉덩이 같기도 하고 사람처럼 보이는 물체가 담겨 있다는 신고를 받고 112가 출동했다.

당시 신고를 접수한 112상황실은 신고자의 말을 듣고 시급한 상황인 ‘코드 1’보다 한 단계 낮은 ‘코드 2’로 분류해 사건을 분류했다.

코드 2의 경우 분실물 습득에 관한 것으로, 상황실은 간석 4파출소에 해당 사건을 배당했고 이 과정에서 1시간가량 출동이 지연되었다.

이 때문에 신고자 A 군 등 2명은 1시간 동안 시신과 함께 기다려야 했지만, 경찰은 신고 학생에 대해 정신적 피해 보상 등 후속 조치에 손을 놓고 있어 일각에서는 경찰의 후속 조치에 대해 비난하는 의견이 일기도 했다.

한편 경찰은 112상황실의 잘못을 인정하면서, 당시 ‘코드 1’에 해당하는 사건이 연이어 발생했고 접수한 상황실 요인이 사체를 성인용품으로 오인했다며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더불어 오인신고가 증가하면서 신고를 접수하는 상황실 요원들의 빠른 판단이 요구되지만 인력과 장비에 한계가 있다고 덧붙였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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