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원, 13년 형· 벌금 155만 위안(약 2억 7000만원)선고
중국에서 몸보신을 위해 야생 호랑이를 사냥해 잔인하게 죽이고 이를 요리해서 먹은 남성이 13년 형과 벌금 155만 위안(약 2억 7000만원)을 선고받아 이목을 끌고 있다.
중국 신화통신은 중국의 부동산 사업가 쉬 모 씨가 불법 밀렵 및 동물보호법 위반 등의 혐의로 징역 13년 형을, 동료들은 5년~6년 6개월의 형을 선고 받았다고 지난 30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며 쉬 씨는 동료 15명과 광저우 레이저우로 몸보신 여행을 떠나 야생 호랑이를 사냥 해 죽이고 부위별로 해체해서 먹었다. 특히 호랑이의 특정 부위가 몸에 좋다는 잘못된 믿음 때문에 정력제로 알려진 호랑이의 생식기와 피는 따로 요리해 먹는 등 잔인한 행동을 서슴지 않았다.
쉬 씨를 기소한 광시 검찰은 “쉬 씨가 적어도 10마리의 호랑이를 불법적으로 죽인 후 먹었다”고 밝혔다. 현장에서 도마뱀붙이와 코브라 등 희귀동물도 같이 압수된 것으로 전해졌다.
쉬 씨의 동료 중 한 사람은 호랑이를 잔인하게 죽이고 이를 요리해 먹는 전 과정을 스마트 폰 카메라에 담아 충격을 주고 있다.
쉬 씨는 억울함을 호소하며 판결에 대해 일부 혐의만 인정한다고 반박했으나, 재판부는 단호한 입장을 보였다. 쉬 씨는 판결에 불복해 항소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