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혐의' 서세원, 서정희 불출석에 "괴롭고 고통스러워"
아내 폭행 혐의로 기소된 서세원이 3차 공판에서 "괴롭다"는 심경을 전했다.
15일 서울중앙지법 형사3단독(손주철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3차 공판에서는 재판 증인으로 채택된 서정희가 출석하지 않았다.
지난달 11일 열린 2차 공판에서 검찰 측은 피해자인 서정희를 증인으로 채택할 것을 요청했고, 재판부는 이를 받아들였다. 하지만 서정희는 지난 14일 불출석 신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다.
서세원은 지난해 5월 서울 강남구의 한 오피스텔 지하 2층 로비에서 아내 서정희와 교회 문제로 말다툼을 벌이다 서정희의 목을 조르고 강제를 끌고 가는 등 전치 3주의 상해를 입힌 혐의를 받고 있다.
지난 11월 20일 열린 첫 공판에서 서세원은 자신에 대한 혐의를 대부분 인정하면서도 목을 조르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2차 공판에서도 서세원은 기존 입장을 되풀이하며 사건 현장에 있었던 CCTV 동영상의 검증을 요청했다.
재판부는 "서정희의 증언이 가장 중요하고, 증언을 들은 후 CCTV 영상을 보고 변호인 측 증인 신문을 하는 게 원칙적으로 맞다"며 "다음 공판에서는 서정희에 대한 신문만 하며, 신문은 비공개로 이뤄진다"고 말했다.
그러자 변호인 측과 서세원은 "한쪽 얘기만 일방적으로 먼저 들으면 정신적으로 괴롭고, 공판 기일을 다시 기다리는 것도 고통스럽다"면서 "시간 차이를 두더라도 같은 날 증인 신문을 했으면 한다"고 요청했다.
재판부는 이를 수용했고, 서정희에 대한 신문과 CCTV 검증은 오는 3월 12일 오후 3시에, 서세원 측 증인 신문은 같은 날 오후 5시에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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