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턱 괴고 앉아 혐의 부인 조현아에“코스프레 그만!”


입력 2015.01.20 11:28 수정 2015.01.20 11:41        박진여 인턴기자

19일 첫 공판 태도에 "갖가지 반성 코스프레 이제 지겹다" 격한 비판

지난 19일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첫 공판이 열렸다. 이날 조 전 부사장은 항로변경과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폭행, 국토교통부 조사 공모 등의 혐의를 사실상 부인했다. ⓒ데일리안

이른바 ‘땅콩리턴’사태와 국토교통부 조사에 개입한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지난 19일 열린 첫 공판에서 사실상 모든 혐의를 부인했다.

조 전 부사장은 문제가 됐던 항로변경과 박창진 사무장에 대한 폭행, 국토교통부 조사에 공모한 점 등에 대해 “기내에서 소란을 피운 등의 행위는 인정하나, 법적 처벌을 받을만한 정도의 행위는 없었다”며, 발표된 검찰의 공소사실은 기억과 다르거나 실제보다 과장된 부분이 있다고 주장했다. 가벼운 소란 외 폭행과 공모 등의 혐의는 사실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또 한 매체에 의하면 조현아 전 부사장은 재판이 진행되는 동안 턱을 괴고 앉아 재판관에게 자세 지적을 받았지만 또 다시 턱을 괴는 등 언론에 공개됐던 고개를 떨군 채 반성하는 모습과 대조되는 모습을 보였다.

‘반성한다’던 조 전 부사장의 공판 태도에 네티즌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렸네” 라는 반응이 대부분이다.

네이버 아이디 ‘ugu*****’는 “잘못 안 했는데 아버지가 국민 앞에 사과까지 했나. 언제는 맞춤법 틀리면서까지 친필 쪽지로 사과하더니...갖가지 반성 코스프레도 이제 지겹다”며 실망감을 드러냈고, 다음 아이디 ‘hea*****’은 “사실을 부인하는 게 반성? 지금까지 혐의 부인하려고 시간 끌었나”라며 의구심을 드러냈다.

또, 공판 내내 턱을 괴고 있어 재판관이 자세를 지적했음에도 또 다시 턱을 괸 조 전 부사장의 태도에 네티즌들은 “이중적 모습에 기함을 토했다”는 반응이다.

트위터리안 ‘all******’은 “본성은 가난한데, 가진 건 많아 주체가 안 되나 보다. 저게 무슨 태도?”라며 질타했고, 또 다른 트위터리안 ‘let*****’은 “반성하긴 하는 건가? 정신세계가 남다르다. 저 순간마저 갑질하려 했나”라며 개탄했다.

이어 “안타깝다. 조 전 부사장도 지쳤을 것”이라는 네티즌들의 목소리도 이어졌다.

네이트 아이디 ‘giv*****’는 “국민 앞에 가족들이 나서서 사과한데 이어 본인도 사과를 했으니, 이제 재판정에서 어서 사과하시길...몸도 마음도 지쳤을 텐데...”라며 한숨 섞인 코멘트를 남겼고, 또 다른 네이트 아이디 ‘pon*****’은 “한 순간의 갑질로 직업도 잃고 희대의 나쁜 사람이 돼 심한 정신병에 시달리겠지...안타깝다”라며 걱정 어린 목소리로 돌아보기도 했다.

한편, 항공보안법상 항공기항로변경, 항공기안전운항저해폭행과 업무방해, 위계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로 구속 기소된 조 전 부사장의 2차 공판은 오는 30일 오후 2시 30분에 열린다.

박진여 기자 (parkjinyeo@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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