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희상 "박근혜정부 인사는 참사…지역편중인사 TF 구성"
비상대책회의 "이렇게 심각한 지역 편중은 처음"
문희상 새정치민주연합 비상대책위원장이 21일 박근혜정부의 인사 시스템에 대해 “인사가 만사라지만, 이 정도면 망사를 넘어 참사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문 위원장은 이날 오전 열린 비상대책회의에서 “지난주 우리당이 역사상 야당 최초로 국정자문회의를 개최한 자리에서 장·차관, 시·도지사를 역임한 분들도 이렇게 심각한 지역 편중은 보다보다 처음이라고 하더라”며 이같이 지적했다.
그는 또 “집권 3년차로 접어든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도가 연일 급락하고 있다. 국민불신의 핵심에는 불통이, 불통의 핵심에는 잘못된 인사가 있다고 누누이 지적한 바 있다”며 “인적쇄신을 더이상 미룰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지역 편중인사도 심각하다. 역대정권 중 최악 독재정권에서도 이렇게 심하진 않았다”며 “우리당은 민병두 민주정책연구원장을 단장으로 하는 지역편중인사 TF를 구성한다. 박근혜 정부의 지역편중인사, 인사전횡의 실태를 낱낱이 밝혀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당 정치혁신실천위원회 위원장인 원혜영 의원도 “박 대통령은 어제 국무회의에서 꼭 필요한 소폭개각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소폭개각으로 국정을 쇄신하겠다는 것은 형용 모순”이라며 “구멍난 타이어를 땜질만 하고 새로운 출발을 하겠다고 하면 아무도 기대하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원 의원은 아울러 “오늘 아침 신문에서 대통령이 장관들과 티타임하는 모습을 봤다. 대통령 취임 3년차에 처음 열리는 일이라고 한다. 앞으로 이렇게 소통하는 대통령의 모습을 더 많이 보기를 국민은 기대할 것”이라면서 “그러나 정말 보여줘야할 것은 국정쇄신의 핵심인 인사쇄신”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 대통령의 집권 3년차를 맞아 국민들의 실망과 불신을 극복하는 길은 청와대와 내각의 전면 쇄신임을 다시한번 강조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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