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한전부지에 제2롯데월드보다 높은 571m 사옥 추진

박민 기자

입력 2015.02.02 10:08  수정 2015.02.02 10:50

현대차, 서울시에 한전부지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 제출

115층, 62층 2개동, 연면적 96만㎡, 업무시설·전시컨벤션·호텔

현대차그룹이 서울시에 제출한 한전부지 개발 계획 모형도.ⓒ서울시

현대자동차그룹이 지난해 사들인 서울 강남구 삼성동 한국전력 부지에 571m 높이의 초고층 빌딩을 세울 계획이다. 계획대로 되면 송파구 잠실에서 건설 중인 제2롯데월드(555m)를 제치고 국내 최고층 건물이 된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현대차그룹으로부터 한전부지에 대한 개발구상 및 사전협상 제안서를 접수했다고 밝혔다. 지상 115층(높이 571m), 용적률 799%으로 제안되었고, 현대차 그룹 본사 사옥 등의 업무시설과 전시컨벤션 시설을 짓는다는 계획이다.

제안서에 따르면 신사옥은 총 2개 동으로 조성된다. 115층 본 사옥 옆에는 각각 5층짜리 건물과, 7층짜리 아트홀이 붙어 있고, 옆의 62층 건물에는 호텔이 들어선다. 계획대로 빌딩이 들어서면 현재 건설 중인 국내 최고 빌딩인 서울 잠실 제2롯데월드 월드타워 555m보다 16m가 높다.

이는 당초 알려진 층수(105층)보다 10개층 높은 규모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올초 신년사에서 “한전 부지에 105층 건물을 지음으로써 그룹의 이미지를 높이고 국가 경제발전에 이바지할 기회가 될 것”이라는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원래 계획된 105층 규모는 순수 업무 공간이며 건물 관리 공간 등 10층을 추가해 제안했다는 설명이다.

앞서 서울시는 지난해 4월 코엑스∼한전 부지∼잠실운동장 일대를 서울의 미래 먹거리 산업의 핵심공간인 '국제교류복합지구'로 조성하겠다는 밑그림을 발표한 바 있다. 국제업무, 마이스(MICE, 기업회의·인센티브관광·국제회의·전시회), 스포츠, 문화엔터테인먼트 등 4대 핵심기능을 유치·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특히 한전 부지에는 전시·컨벤션 시설 약 1만 5000㎡를 확보한다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했다.

한전부지에 대한 서울시 가이드라인.ⓒ서울시

서울시에서는 현대차가 제안내용에 대해 분야별 전문가와 함께 협상조정 협의회를 구성, 사전협상에 착수하고 교통·환경영향 등에 대해 검토할 계획이다. 사전협상에는 약 9개월이 걸릴 것으로 시는 예상했다. 협상에서는 용적률의 적정성, 공간 배치 등 건축계획의 합리성, 교통량 분산 대책, 공공기여 방안 등을 논의한다.

사전협상이 마무리되면 건축허가까지는 약 6개월이 소요된다. 현대차는 2017년 착공해 2020년까지 완공한다는 계획이지만 서울시와의 협의가 길어지면 늦춰질 수 있다. 특히 시는 현대차가 제출한 제안서가 마이스 시설 등 공익개발에 기본적인 요구사항을 충족하고는 있지만, 기부채납 규모 등 세부적인 내용에 대해선 추가적인 검토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권해윤 서울시 동남권공공개발추진단장은 “현대차그룹과 적극 협력을 통해 지속가능한 개발구상안을 조속히 정립해 서울의 글로벌 도시경쟁력을 한층 더 강화해 가겠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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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 기자 (myparkmin@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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