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여객기 추락사고 사망자 31명 실종 12명
지난 4일 고가도로에 부딪힌 후 추락한 푸싱 항공 탑승자 58명 중 31명이 숨지고 12명이 실종된 것으로 알려졌다.
중앙통신사 등 대만현지 언론에 따르면 현재(5일 아침)까지 타이베이 쑹산 항공에서 이륙한지 5분 만에 추락한 비행기 GE235편에 타고 있던 58명 중 31명이 사망했고 10여명이 인근 병원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12명은 실종상태이다.
기장과 부기장 2명은 모두 숨진 것으로 확인됐다. 사고 비행기에는 중국 본토의 단체 관광객 두 팀과 22명의 대만인 여행객들이 있었으며, 한국인 탑승객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고가 도로를 지나가고 있던 목격자의 증언도 이어졌다.
한 목격자는 현지언론과의 인터뷰에서 “항공기가 지면에서 매우 가까운 지점에서 기울어진 상태로 비행하고 있었다”며 “‘펑’하는 소리가 난 후에 거의 90도로 고가교를 들이받고 강으로 추락했다”고 전했다.
이 증언에 따라 경찰은 이륙 후 폭발이 있었던 것으로 보고 사고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
비행기가 들이받은 고가도로는 일반 건물 6층 높이이며, 추락한 하천은 도심에서 불과 수십미터 떨어진 곳이다.
한편, 사고기의 기종이 지난해 7월 대만 펑후에서 추락해 48명의 사상자를 냈던 ATR-72 쌍발 프로펠러 항공기와 같은 기종인 것으로 확인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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