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흥국 "기러기 아빠로 지낸 12년, 외롭고 서러워"

부수정 기자

입력 2015.02.10 15:10  수정 2015.02.10 15:14
가수 김흥국이 '기러기 아빠'로 지낸 12년 동안의 설움을 고백했다. ⓒ KBS

가수 김흥국이 '기러기 아빠'로 지낸 12년 동안의 설움을 고백했다.

김흥국은 10일 방송된 KBS2 '아침'에서는 '영원한 호랑나비'라는 타이틀로 출연했다.

이날 김흥국은 "6개월이면 끝날 줄 알았던 '기러기 아빠' 생활이 벌써 12년째다. 설을 앞두고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 크다. 신곡 '불금'이 대박 나서 올가을에는 꼭 가족들과 함께 지내길 빈다"고 전했다.

김흥국은 이어 "아내와 아이들이 처음 미국으로 갈 당시 나도 가버리자는 생각을 했는데, 벌어놓은 돈을 순식간에 썼다. 결국 돈을 벌기 위해 홀로 지낼 수밖에 없었다. 혼자 밥 먹고 설거지 할 때는 외로움이 더 크다"고 털어놨다.

김흥국은 "89년 '호랑나비'는 '함평 나비축제'가 살려줬고, 93년 나온 '59년 왕십리'는 노래방과 '왕십리 가요제'가 밀어줘서 30년을 들이댔다. 두 곡이 집안도 살리고, 무명 설움도 벗게 했다"고 고백했다.

그러면서 "이번 30주년 기념 신곡도 '불타는 금요일'과 '세상이 나를' 등 딱 두 곡이다. 이젠 이 두 노래가 제2의 '호랑나비'와 '59년 왕십리'가 돼 인생 후반부 가족들과 함께 행복한 삶을 살았으면"한다고 소망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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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수정 기자 (sjboo71@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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