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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이완구, 여론조사로 결정" 유승민 "말바꿔"


입력 2015.02.13 09:54 수정 2015.02.13 10:06        조성완 기자/이슬기 기자

최고위서 문재인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기면 공동으로 여론조사"

연석회의서 유승민 "원내대표간 합의 따르겠다더니, 하루만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데일리안 홍효식 기자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1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표단, 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이야기 하고 있다. ⓒ데일리안 박항구 기자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는 13일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의 임명동의안 처리 문제와 관련해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의뢰한 뒤 그 결과에 따라 처리 여부를 결정하자고 제안했다.

문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만약 우리 주장을 야당의 정치공세로 여긴다면 중립적으로 공신력 있는 여론조사 기관에 여야 공동으로 여론조사를 의뢰하기를 청와대와 여당에 제안한다”며 “우리 당은 그 결과에 승복할 용의가 있다”고 밝혔다.

문 대표는 “이 후보자를 반대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 당의 입장이 매우 곤혹스럽다”면서 “우리 당은 번번이 국정의 발목을 잡는 것 같은 그런 모양을 원하지 않지만 국민은 대한민국의 국격에 맞는 품격있는 총리를 원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이 후보자는 종전의 총리 후보자들보다 결격사유가 더 많을 뿐만 아니라 총리에 걸맞은 국격을 갖추고 있지 않다”며 “국회 본회의가 16일로 연기된 것은 이 후보자가 스스로 결단할 수 있는 시간을 준 것으로, 대통령에게 누를 덜 끼치는 길을 찾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자진사퇴를 촉구한 것으로 보인다.

문 대표는 청와대를 향해서도 “이미 두 번의 실패가 있었으면 이번만큼은 제대로 검증했어야 하는데 도대체 무엇을 검증했는지 검증을 하긴 한 건지 묻지 않을 수 없다”면서 “총리 후보자 추천과 검증에 세 번이나 실패하고서도 아무도 책임지는 사람이 없는 청와대의 모습이 기이하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새누리당을 향해서는 “강행 처리를 안 그래도 이 후보자에게 실망한 국민에게 더 깊은 상처를 안길 것”이라며 단독처리를 반대했다.

유승민 “원내대표간 합의 따르겠다던 문재인, 하루만에 말 바꾼 것은 유감”

이와 관련, 유승민 새누리당 원내대표는 이날 원내대표단·정책위의장단 연석회의에서 “어제까지 문 대표는 원내대표 간 합의를 존중하겠다고 분명히 말해고, 이제 서로 양보해서 국회의장 중재 하에 어려운 합의를 도출한 게 지금 불과 몇시간밖에 되지 않는다”며 “야당 대표가 하루만에 이렇게 말을 바꾼데 대해 정말 유감스럽게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유 원내대표는 “새누리당이 큰 양보를 했고, 월요일(16일) 총리 후보자 임명동의안 처리에 절차상 아무런 하자가 없다”면서 “의장도 꼭 사회를 보고 표결해주기로 약속했기 때문에 오는 16일 반드시 표결처리하겠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야당과 미리 합의했던 의사일정이 지켜지지 않은 데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한다”며 “야당이 혹시 불참하더라도 표결이 진행될 수 있도록 의결 정족수를 꼭 확보해주기를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조성완 기자 (csw4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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