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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근우·노경은 부상 이탈 '액땜이길..'


입력 2015.02.16 10:35 수정 2015.02.18 08:16        데일리안 스포츠 = 이경현 객원기자

스프링캠프 도중 부상으로 조기 귀국

개막 앞두고 팀 전력 구성 난항 불가피

일본에 캠프를 차린 한화의 내야수 정근우는 턱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 한화 이글스

야심차게 2015시즌을 준비하던 프로야구 각 구단 스프링캠프에 부상 경계령으로 빨간불이 켜졌다.

공교롭게도 각 팀의 핵심선수들이 부상으로 신음하면서 훈련에서 이탈했다. 정상 복귀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소요될 것으로 알려지면서 한 달여 앞으로 다가온 다음 시즌 개막까지 전력 구성에 난항이 불가피하다.

일본에 캠프를 차린 한화의 내야수 정근우는 턱 부상으로 조기 귀국했다. 지난 13일 세이부와의 연습경기에서 유격수로 나선 정근우는 병살플레이 도중 주자 헬맷을 스친 1루수 송구에 턱을 맞고 하악골 골절판정을 받았다.

다행히 정밀진단 결과 뼈가 크게 부러진 것은 아니고 금이 간 정도로 알려졌지만 당분간은 안정을 취해야하는 상황. 스프링캠프에서 끌어올린 몸 상태가 무의미해진 데다 팀 사기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 우려된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 공백을 두고 '팀 전력의 50%를 잃은 셈'이라며 씁쓸한 표정을 감추지 못했다.

정근우는 한화 내야 수비의 기둥이자 테이블 세터진의 핵이다. 주장 김태균과 함께 팀내 리더로서 분위기 메이커 역할도 맡고 있다. SK 시절부터 누구보다 김성근 야구에 대해 잘 이해하며 한화 선수들과 김성근 감독의 가교 역할을 하던 정근우 공백은 뼈아프다.

김성근 감독은 정근우 부상 전에도 다른 부상 선수들 때문에 이번 스프링캠프의 효과가 반감된 것을 아쉬워해왔다. 스프링캠프 기간 내내 한 차례도 주전 멤버가 모두 모여 훈련하지 못했다.

이미 베테랑 포수 조인성이 강도 높은 훈련으로 등에 담이 오는 증상을 호소하며 오키나와 캠프로 이동했다. 이밖에도 송광민, 한상훈, 최진행, 이용규가 오키나와에 있고 송은범, 이태양, 박정진은 최근에야 본진으로 이동했다.

외국인 선수 나이저 모건은 부상을 아니지만 몸 상태가 떨어져 2군 선수들과 고치에서 훈련하고 있다. 베스트멤버에 대한 김성근 감독의 고민이 클 수밖에 없는 이유다.

미국 애리조나에서 전지훈련 중인 두산은 투수 노경은의 부상으로 난감한 상황에 빠졌다.

공교롭게도 노경은 역시 정근우와 비슷한 턱 골절상을 입었다. 지난 15일 라이브 피칭 중 타구에 안면을 맞았다. 정밀진단결과 노경은은 턱 주위뼈가 세 군데나 골절되는 심각한 부상으로 기본 6주 이상 재활이 불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산 김태형 감독은 다음 시즌 주전 마무리 투수로 노경은을 염두에 두고 있었다. 이용찬이 군 복무로 떠난 자리를 노경은이 효과적으로 메워줄 것이라는 기대가 컸다.

지난해 3승15패에 그치며 부진에 빠졌던 노경은도 명예회복에 대한 의지가 강했다.

2012년과 2013년에 2년 연속 10승을 거둔 노경은은 불펜과 선발 모두 활용가치가 높은 전천후 자원이었다. 그러나 뜻하지 않은 부상으로 시즌 초반 결장이 불가피해졌다. 다음 시즌 두산의 전체적인 마운드 구상에도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한 상황에 놓였다.

2월은 각 구단들이 다음 시즌을 대비해 강도 높은 훈련을 이어가는 시기다. 겨울 동안 휴식을 취했던 몸이 연일 거듭되는 강훈련에 다시 적응하느라 컨디션 유지가 쉽지 않다.

여기에 선수들 역시 새출발에 대한 의욕이 넘치다보니 간혹 무리를 하다가 뜻하지 않은 부상을 당하는 경우도 생긴다. 선수들은 시즌 중보다 오히려 몸 상태를 만들어가고 있는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이 더 치명적이라고 말한다.

정근우와 노경은은 다음 시즌 소속팀에서 없어서는 안 될 핵심자원들이다. 설 연휴를 앞두고 뜻하지 않은 액땜을 한 선수들이 한시바삐 부상을 털고 정상적인 모습으로 그라운드로 다시 돌아오기를 팬들도 기대하고 있다.

이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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