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개혁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 등 당의 혁신방안 논의…원탁회의 구성
문재인 새정치민주연합 대표가 16일 취임 이후 야권 대선후보로 경쟁했던 안철수 전 공동대표와 여의도 한 식당에서 만찬을 하며 단독회동을 가졌다.
문 대표는 이날 식당에 들어가기에 앞서 기자들과 만나 "제가 지난번 전당대회를 거치며 당을 변화와 혁신을 이루고 이기는 당을 만들겠다고 약속드렸는데 모든 과제에 안 전 대표의 협조가 꼭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좀 더 구체적으로 말하면 이번에 제가 공약한 공천개혁 분권정당과 네트워크 정당 등 우리 당의 혁신방안들은 지난번 대선 때 함께 논의해 담았던 내용들"이라며 "앞으로 안 전 대표를 만나 원탁회의를 구성해 당이 나아가야할 방향에 대해 의견을 들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기는 당을 만들려면 당의 외연을 확장해야 하는데 그 일에 안 (전) 대표의 역량이 필요하다"며 "유능한 경제정당을 만드는데도 안 (전) 대표의 정책능력과 경험들이 필요하고 안 대표도 기꺼이 도와주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문 대표보다 다소 늦게 도착한 안 전 대표는 "국민이 먹고 사는 문제, 민생 문제에 우리가 제대로 해답을 내는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는 게 제가 가진 문제의식인데 깊은 이야기들을 나눠보고 싶다"고 전했다.
한편 문 대표는 이날 여야가 이완구 국무총리 후보자에 대한 임명동의안을 52.7% 찬성으로 가결한 것에 대해 "저는 국민들께서 이 후보자에 대해 이미 부적격하다고 판정을 내렸지만 수적인 열세로 국민의 바람을 이뤄드리지 못해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며 "국민의 뜻을 거슬러 이 후보자의 인준과 임명을 강행한 새누리당과 박근혜 대통령은 정치적 책임을 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