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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언론 최고평점 "MOM 기성용, 스완지시티 춤추게 했다"


입력 2015.02.22 08:06 수정 2015.02.22 08:13        데일리안 스포츠 = 김민섭 객원기자

스카이스포츠, 동점골-역전골 관여한 기성용에게 평점8 매겨

[맨유-스완지]기성용 골로 스완지시티는 맨유를 한 시즌 두 차례나 꺾었다. ⓒ 게티이미지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를 춤추게 했다."

기성용(26·스완지시티)이 또 다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전 승리의 주역이 됐다.

기성용은 21일 자정(한국시각) 웨일즈 리버티 스타디움서 열린 맨유와의 ‘2014-15 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에서 동점골을 넣고 역전골을 사실상 어시스트하는 풀타임 활약으로 2-1 역전승의 주역이 됐다.

EPL 진출 이후 3시즌 만에 한 시즌 개인 통산 최다골을 기록한 기성용은 박지성(은퇴)이 보유한 한국인 프리미어리거 한 시즌 최다골(리그)과 동률을 이루게 됐다. 박지성은 지난 2006-07시즌, 2010-11시즌 맨유서 5골을 기록한 바 있다.

전반 28분, 루니와 디 마리아의 정교하면서도 빠른 패스로 아크 부근에서 찬스를 잡은 에레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스완지시티 골문을 갈랐다. 의욕적으로 나섰던 경기에서 선제골을 얻어맞은 스완지시티로서는 다소 힘이 빠지는 골이었다.

그러나 그대로 주저앉지 않았다. 스완지시티에는 해결사 기성용이 있었다.

기성용은 선제골을 허용한 불과 2분 뒤, 존조 셸비의 왼쪽 측면 크로스를 왼발로 방향만 살짝 트는 감각적인 슈팅으로 동점골을 작렬했다. 빠르게 날아온 크로스를 재치 있게 슈팅으로 연결한 기성용의 민첩한 움직임에 동물적인 반사신경을 자랑하는 GK 데헤아도 역부족이었다.

기성용은 지난해 8월 시즌 개막전에서도 골을 터뜨리며 맨유의 발목을 잡았다. 당시 골은 올 시즌 프리미어리그 개막골로 기록됐다.

기성용 동점골로 사기가 오른 스완지시티는 후반 중반 결국 전세를 뒤집었다.

역전골에도 역시 기성용의 발이 빛났다. 후반 28분 기성용이 페널티박스 외곽에 있던 셸비에게 패스를 줬고, 셸비가 회심의 중거리슈팅으로 맨유 골문을 갈랐다.

골문 앞에 있던 고미스 머리에 공이 살짝 스치고 들어가 고미스의 골로 정정되는 바람에 어시스트를 챙기지는 못했지만 사실상 셸비가 넣고 기성용이 어시스트한 극적인 역전골 순간이다.

맹활약을 선보인 기성용은 영국의 스포츠 전문 매체 '스카이스포츠'로부터 평점8을 받았다. 이날 경기에서 뛴 선수 중 최고 평점이다. 동점골은 물론 고미스의 결승골의 시발점이 된 기성용은 이날 경기의 MOM으로도 선정됐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승리의 주역이라고 평가했다. '스카이스포츠'는 "기성용이 스완지 시티를 춤추게 했다"며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처음으로 한 시즌 두 차례 맨유를 꺾은 것이 처음이다”고 전했다.

스완지시티 홈페에지에 올라온 인터뷰에 따르면, 기성용은 "맨유를 상대로 한 시즌 두 차례나 이긴 만큼 특별한 날이다. 경기 전 감독이 맨유를 꺾고 역사적인 경기를 만들자고 했던 것이 큰 동기부여가 됐다"고 말했다.

맨유를 상대로 한 '더블'은 스완지시티 역사상 최초다.

‘아시안컵’ 이후 기성용이 가세한 스완지시티는 시즌 10승 고지(승점37)를 밟으며 10위 스토크시티(승점36)와 승점 1점차를 유지했다. 맨유(승점47)는 아스날에 밀려 4위로 내려앉았다.

김민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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