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부회장, 미국 카드사와 '삼성페이' 협력 논의
MWC 대신 일주일간 미국 출장 4일 귀국
'비즈니스카운실'총회 기간 중 미국 카드사 2~3개 업체 미팅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최근 미국에서 카드회사 최고경영진들과 잇따라 회동하는 등 갤럭시S6의 성공적 결실을 맺기 위해 광폭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올 여름 갤럭시S6에 탑재될 모바일결제서비스 ‘삼성페이’의 본격적인 서비스를 앞두고 포괄적 협력관계 논의를 위해서다.
이준 삼성그룹 커뮤니케이션팀장(부사장)은 4일 “이재용 부회장은 이날 오전 일주일동안 미국 출장을 마치고 전용기편으로 귀국했다”고 밝혔다.
이 부회장은 지난달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MWC 2015’ 참석 대신 미국 출장길을 택했다. 이번 미국행은 캘리포니아 먼로파크에서 열린 비즈니스 카운실(the Business Council) 정기 콘퍼런스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이 부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비즈니스카운실의 정회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매년 3회 열리는 정기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삼성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비즈니스 카운실이 열리는 기간동안 미국의 카드사 대표이사들과 잇따라 면담했다. 이 부회장이 만난 카드사 최고경영진은 2~3명 정도인 것으로 전해졌다. 이 부회장은 이들과 올 하반기 갤럭시 S6시리즈를 통해 미국과 한국에서 서비스를 시작하게 될 삼성페이에 대한 협력방안을 심도깊게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를위해 삼성전자는 지난달 삼성페이를 위해 미국 루프페이를 인수했다.
한편 이날 이 부회장은 김포국제공항 입국장에서 ‘갤럭시S6의 시장 반응이 상당히 좋다’는 기자들의 질문에 대해 "팔아봐야 알 것 같다"며 보수적인 답변을 내 놓았다.
이는 제품에 대한 초기 반응이 좋았지만 실제 판매로까지 이어지지 못했던 전례가 있었던만큼 끝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지켜보겠다는 생각에서 이같은 소극적 반응을 보인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25일 함께 출장을 떠났던 권오현 삼성전자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 대표이사(부회장)을 비롯해 DS부문 주요 경영진, 전동수 삼성SDS 사장, 이인종 삼성전자 IT모바일(IM) 부문 부사장 등은 먼저 귀국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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