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퍼트 대사 공격 용의자 50대 김모 씨 “오늘 테러했다”
“남북 통일” 주장하고 “전쟁 반대” 구호 외치기도
2010년엔 주한일본대사에 콘크리트 조각 던져 체포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 대사가 괴한의 공격을 받아 부상한 가운데, 용의자가 “훈련 반대”를 외친 것으로 전해졌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리퍼트 대사는 이날 오전 7시 40분께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 장소로 들어가던 도중 한 남성으로 부터 느닷없이 얼굴 부위를 공격당했다.
리퍼트 대사는 5일 오전 7시 42분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가 주최한 '한반도 평화와 통일, 그리고 한·미 관계 발전방향'이라는 강연회에 참석해 강연을 준비하던 도중 남성 괴한 1명의 공격을 받았다.
용의자는 50대 김모 씨로 전해졌으며, 면도칼로 추정되는 흉기로 리퍼트 대사의 오른쪽 얼굴과 오른쪽 손목을 공격한 것으로 보인다.
공격 당시 김 씨는 “나는 김XX이다”며 “남북은 통일되어야 한다”고 소리쳤다.
또한 김 씨는 경찰에 붙잡힌뒤 “오늘 테러했다. 우리마당 대표다. 유인물을 만들었다. 훈련 반대해서 만든 유인물이다”라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김 씨는 순찰차에 태워지기 직전 “전쟁 반대”라는 구호를 외치기도 했다.
김 씨는 지난 2010년 7월 주한 일본대사에게 콘크리트 조각을 던진 혐의(외국사절 폭행)로 징역 2년, 집행유예 3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현장에서 피를 흘리며 업혀나간 리퍼트 대사는 현재 강북삼성병원으로 이송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부상 정도는 심각하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용의자 김 씨를 검거해 정확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한편 리퍼트 대사는 오바마 행정부의 미국 국가안전보장회의(NSC) 비서실장이었으며, 지난해 10월 역대 최연소로 주한 미국 대사에 부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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