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원에 앞서 괴한 제지한 장윤석, 당시 상황은?
헤드테이블 앉아 있던 장윤석, 괴한 등 덮치며 공격 제지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당시 장윤석 새누리당 의원이 용의자 김기종을 처음 제압한 것으로 5일 알려졌다. 당시 장 의원은 리퍼트 대사의 바로 왼쪽에 앉아 있었다.
이날 오전 리퍼트 대사는 서울 세종문화회관 세종홀에서 열린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민화협) 주최 조찬 강연회에 김기종 우리마을 대표가 휘두른 면도칼에 얼굴과 손목을 공격당했다.
현장에 있던 장 의원측 관계자에 따르면 장 의원과 일부 참석자들이 용의자 김 씨를 제압한 것으로 확인됐다.
장 의원측은 이날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장 의원은 민화협 상임의장의 자격으로 행사에 참석해 헤드테이블에 앉게 됐다”며 “오전 7시 40~50분경 조식용 죽요리가 나올 때쯤 헤드테이블이 웅성거리기 시작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본 행사가 시작되기 전 자유로운 분위기에서 사고가 발행한 것으로 보인다”며 “리퍼트 대사의 왼쪽에 앉아 있던 장 의원이 몇몇 사람들과 함께 김 씨를 제지했다”고 설명했다.
이후 장 의원은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너무 순식간이어서 나는 일단 괴한이 칼을 들고 있는 것까지는 직접 보지 못했다”라며 “괴한이 리퍼트 대사를 덮쳐서 나도 놀랐지만 순간적으로 일어나 리퍼트 대사를 덥친 그 괴한의 등을 덥쳤다. 그래서 괴한이 바닥에 쓰러졌고, 그때부터 몇몇 사람들이 함께 그 괴한을 제압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김 씨가 사용한 흉기에 대해 “식당에 있던 나이프(칼)는 아니었고 손잡이가 나무로 돼있는 과도였다. 괴한이 미리 준비한 것으로 보였다”라며 “괴한을 제압한 뒤에 보니 이미 리퍼트 대사는 병원으로 간 뒤였으며 테이블에는 핏방울이 떨어져 있었다”라고 말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후 2시 국회 정론관에서 마크 리퍼트 주한 미국대사 피습 관련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상황을 구체적으로 묘사할 예정이다.
한편, 당시 헤드테이블에는 장 의원을 비롯해 이주영 새누리당 의원, 김성곤 새정치민주연합 의원, 김동만 한국노총 위원장 등 8명 정도가 배석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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