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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안읽는 대학생들' 대학 도서관 대출 3년째 감소


입력 2015.03.08 16:00 수정 2015.03.08 16:05        스팟뉴스팀

4년제-전문대 차이 확연, 전자자료 이용률 증가도 대출 감소 원인

학생 한 명이 대학도서관에서 1년간 도서를 대출하는 건수가 3년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자료사진) ⓒ연합뉴스

대학 도서관에서 학생 한 명이 1년간 도서를 대출하는 건수가 3년째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학술정보원(KERIS)가 8일 공개한 '2014 대학도서관 통계분석 자료집'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 416곳(4년제 대학 278곳, 전문대학 138개)의 재학생 1명당 평균 대출 건수는 7.8권이었다.

지난 2010년 9.9권에서 2011년 10.3권으로 증가한 이후 2012년 9.6원, 2013년 8.7권으로 지난해까지 3년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특히 4년제 대학도서관의 1명당 대출도서는 평균 9.0권이었지만, 전문대학 도서관은 이보다 훨씬 적은 2.2권으로 조사됐다.

또 지난해 재학생 10명 중 4명 이상은 대학도서관에서 책을 단 한 권도 빌리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4년제 대학 재학생 중 1차례 이상 관외 대출을 한 학생은 57.6%를 기록했고, 전문대학 재학생은 29.7%에 그쳤다.

대학생의 도서 대출이 줄어든 것에 대해 김기태 서울대중앙도서관 학술정보서비스팀장은 "전자자료의 이용률이 급격히 늘어나고 도서관이 단순히 책을 보는 공간뿐 아니라 휴식, 공부 등 다양한 활동을 하는 장소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제 지난해 전국 대학도서관의 자료구입비 2467억 7000만원 가운데 전자자료가 차지하는 비중은 61.1%에 달했다.

이밖에 최근에는 대학생들이 영어 학습 등 취업준비에 몰두하면서 상대적으로 독서를 소홀히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서울대, 경북대 등 재학생 2만명 이상의 우리나라 상위 20위권 대학도서관의 평균 소장도서는 218만 3000권으로 북미연구도서관협회(ARL)의 최하위권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ARL이 2012년 7월부터 1년간 미국과 캐나다 등의 대학도서관 115곳에 대해 통계를 낸 결과, 평균 소장도서는 526만 5000권이었다. 1위는 하버드대(1940만 8000권)였고, 최하위는 구엘프대(200만 8000권)였다.

우리나라 대학도서관 중 최대 규모인 서울대 도서관의 소장도서는 470만권으로 ARL이 조사한 115곳의 대학도서관 중 46위에 해당하는 대학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이에 교육부는 "지난 3일 제정된 대학도서관진흥법을 토대로 대학도서관의 체계적인 진흥정책을 수립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스팟뉴스팀 기자 (spotnews@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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